“갑질 NO”…알바에 ‘근자감’ 더하다
“갑질 NO”…알바에 ‘근자감’ 더하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01.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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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스터디] 알바천국 ‘Do wright, Do right’ 캠페인

[더피알=조성미 기자] 우월적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타인의 인격을 훼손하는 ‘갑질’이 사회이슈로 떠올랐다.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딛는 아르바이트생들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알바생들의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기 위한 대대적인 ‘알바권리찾기’ 운동이 시작되고 있다.

▲ 알바천국 광고 캠페인 화면.

알바생은 근로기준법에 대한 낮은 인식과 고용주의 지위에 눌려 노동자로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상황에 노출돼 있다. 최저임금 미지급·임금체불·과잉근무 등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어도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문제를 제기하기가 쉽지 않다.

알바천국은 이들의 짓밟힌 권리를 되찾고자, ‘알바근로계약서’ 작성 프로젝트인 ‘Do write, Do right’ 캠페인을 본격 가동했다. 근로기준법이 정한 의무인 근로계약서를 작성함으로써 알바생과 고용주 관계에서 권리와 의무를 명확히 하고 지킬 것은 지키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알바에 근자감을 더하다’라는 알바근로계약서 작성을 촉구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근자감의 본래 의미인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닌 근로계약서 작성을 통한 ‘근로계약서 있는 자신감’이란 의미를 담았다.

이 프로모션은 퀴즈를 통해 알바근로계약서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는 기회를 만들고 전문 노무사 상담 코너를 마련해 두는 등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모두가 상생하는 근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프로젝트 개요

- 광고주 : 알바천국
- 집행기간 : 2015년 12월 ~ 2016년 1월
- 집행매체 : 공중파·CATV, 유튜브·페이스북 등 뉴미디어

▲ 알바천국의 전자근로계약서.
탄생 배경

2015년 한해를 뜨겁게 달궜던 최저임금 이슈로 알바생들과 고용주들간의 대립각이 날카로워졌다. 알바생은 물론이고 경기 위축으로 살얼음판을 걷듯 영업하고 있는 자영업자들 또한 사회의 약자일 뿐이다.

약자와 약자 간의 대립이 아닌 ‘상생’하는 건강한 근로문화개선을 위한 알바천국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러한 물음에서 캠페인은 출발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단 한명의 비상시 단기 근로자가 있다 할지라도 근로계약서를 작성, 이를 비치해야 한다. 이에 알바천국은 알바생과 고용주가 합의된 각자의 권리와 의무를 기재해 놓는다면 불필요한 약자끼리의 싸움을 줄이고 건강한 알바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목표 설정

알바천국이 아르바이트생 11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11월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알바 전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비율은 47%로 절반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딱딱하고 불편한 서면(in writing)이 아닌 스마트폰상에서 근로계약서를 작성, 전자서명까지 할 수 있는 ‘전자근로계약서’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해 보다 많은 알바생과 고용주가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 종료 후 근로계약서 작성 비율이 캠페인 집행 전 대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집행 계획

수능 직후인 지난해 11월 16일, 카페·패스트푸드점에서 근로를 희망하는 모든 청소년 및 알바 구직자들이 자유롭게 근로계약서를 접하고 작성할 수 있도록 매장에 비치해 나가는 ‘Do write, Do right(근로 계약서 작성하여 올바른 권리 행사하자)’ 캠페인을 시작했다.

더불어 건강한 근로문화정착을 위해 최저임금·주휴수당 등의 문제로 인한 알바생과 사장님의 분쟁을 액션 느와르와 레슬링으로 유쾌하게 표현한 TV광고 2편을 선보였다.

광고는 알바생과 고용주의 싸움은 결국 무의미한 소모전일 뿐, 알바근로계약서를 작성하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다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실행 성과

광고 캠페인의 온에어 일주일 만에 레슬링 장면을 배경으로 한 <챔피언> 편이 TVCF 베스트 크리에이티브 1위에 등극하는 등 사회적인 공감을 얻고 있다.

반응 역시 ‘알바의 권익이 올라가고 있는 현상이 반갑게 느껴진다’ ‘이런 광고가 진작 나왔어야 한다’ ‘비유적인 상황 설정을 통해 메시지가 잘 이해된다’ 등 단순 상업광고가 아닌 아르바이트 권리 신장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부분이 효과적으로 전달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알바생과 고용주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웹과 모바일 상에서 OX 퀴즈를 통해 근로계약서가 서로를 어떻게 보호해줄 수 있는 지를 쉽게 설명하고 있다. 무겁고 복잡한 근로계약서가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계획

고용노동부 또한 고용주와 근로자 간의 근로계약서 작성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 바, 알바천국의 전자근로계약서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알바천국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전자근로계약서 작성지원을 대대적으로 전개, 근로계약서를 성실하게 작성해 건강한 근로문화를 만든 알바생과 사장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계획이다.

2016년에도 건강한 근로문화 조성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대한민국 알바생과 고용주들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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