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블로그 소통, 새누리 승?
정당 블로그 소통, 새누리 승?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6.01.18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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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별 소셜 전략] 검색최적화 지향...톤앤매너는 각기 달라
유권자들과의 소통 창구이자 팬을 집결시키는 도구가 되는 소셜미디어. 각 정당들은 지난 2012년 대선을 기점으로 이 채널들을 적극 활용 중이다. 온라인에서 당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공식 채널로 자리한 소셜미디어지만 정당별로 운영 현황은 조금씩 다르다. 20대 총선을 석달여 앞둔 상황에서 이들의 운영 전략을 살펴봤다.

① 페이스북 - 주력채널, 같은 듯 다른 운영
② 블로그 - 톤앤매너 달라도 목표는 하나
③ 카카오스토리 - 내 지지층은 어디에 있나
④ 트위터 - 팔로어 많아도 주력 채널은 아니야
⑤ 세 정당 일문일답

[더피알=안선혜 기자] 블로그는 보다 장문의 글을 담을 수 있기에 다른 소셜 채널들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곤 한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12월 28일 ‘더불어민주당’으로 개칭, 조사 당시는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등 세 정당 역시 모두 블로그를 뉴미디어 채널로 보유하고 있다.

▲ 새누리당 블로그.

세 블로그 모두 검색 최적화를 겨냥해 운영되고 있으나, 운영형태는 정당별로 차이가 있다. 새누리당은 페이스북에 포스팅하는 카드뉴스와 동일한 콘텐츠를 블로그에도 올리는데, 검색을 위해 하단에 카드뉴스에 포함된 내용을 텍스트로 다시 한 번 싣는다.

새누리당은 특이하게 블로그를 타임라인 형태로 구성했다. 이용자들이 ‘새누리당 블로그’ 방문 자체를 목적으로 찾아서 들어오기보다는 검색 중 우연히 유입되는 경우가 많기에 메인 페이지 구성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와 달리 메인 페이지에 여러 콘텐츠를 모아 보여주는 방식을 취한다. 이미지와 동영상을 혼합해 콘텐츠를 구성하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다른 채널과는 톤앤매너도 달리 가져간다.

특정 정책 사안을 설명하거나 당 소식을 전할 때 ‘미녀비서’ ‘킹스맨’ ‘효도소녀’ 등의 캐릭터를 1인칭 화자로 지정해 내용을 전달한다. 딱딱하게 느껴지는 정책에 대해 보다 쉽고 친근한 느낌을 주기 위한 시도로 풀이되나, 캐릭터별로 정확한 콘셉트를 알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의당은 3개 정당 중에서 가장 많은 1일 포스팅 수를 기록하고 있다. 검색을 겨냥해 현안을 실시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부분 포털 검색을 통해 블로그 유입이 이뤄지기 때문에 실시간 대응에 포커스를 맞춘다는 게 정의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로 보도자료, 당 소식, 논평 등이 텍스트 형태로 올라온다. 텍스트 하단에는 정의당 홈페이지 유입을 유도하는 버튼이 달려 있다.

각 포스팅 별 댓글 참여도는 새정치연합이 가장 높은 편이며, 새누리당 블로그에는 댓글달기가 불가능하다.

▲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블로그, 정의당 블로그.

전문가 평가

최규문 소셜네트웍코리아 대표  새누리당의 완승! 레이아웃, 메시지 전달 방식 모두 모바일 친화적이다. 카드뉴스를 메인으로 삼아 이미지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단연 돋보인다. 큼지막한 메시지와 그림, 상하 스크롤 방식 등 모바일 환경에 효과적인 화면 구성이라 생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네이버의 프롤로그 방식 초기화면인데, 콘텐츠 제목이 그 밥에 그 나물이라 손길이 쉬이가지 않는다. 70% 이상이 모바일로 찾는 마당에 다소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

정의당은 덤덤한 기본 서체와 깨알같은 크기의 기본폰트가 콘텐츠 내용을 떠나서 읽고 싶은 충동을 떨어뜨리는 구성이다. 최근 네이버가 제공하는 스마트 에디터 3.0을 권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강함수 에스코토스 대표  3당 모두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한다. 보도자료 형식으로 구독자의 가독성을 고려하지 않은 장문형이 다수인 아쉬움이 있다.

새누리당은 카드뉴스 형태로 구성됐으나 가독성이 저하된다. 명확한 카테고리가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카테고리로 구성했으나, 보도자료를 붙이는 형식으로 가독성이 저하된다. 매우 긴 보도자료는 사용자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 정의당 역시 보도자료를 그대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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