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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현의, 설현에 의한, 설현을 위한 광고들
설현의, 설현에 의한, 설현을 위한 광고들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6.01.19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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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개 넘는 ‘설현 광고’, 천편일률 콘셉트에 의상마저 유사

[더피알=안선혜 기자] “일주일만 만져봐~응? 일주일만~” “치킨 먹고 갈래?”를 속삭이며 심쿵 유발자로 나선 아이돌그룹 AOA의 멤버 설현은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광고퀸’이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든어택 광고, sk텔레콤 t전화 광고, 엔터식스 광고, 영웅의군단 광고.

지난해 SK텔레콤의 기획 스마트폰 ‘루나’의 모델로 발탁되면서 ‘핫바디’를 자랑하더니 매장 포스터와 등신대(실물 크기와 동일하게 제작한 홍보용 입간판)가 도난당하며 단박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올 들어 맡고 있는 광고만도 10개 이상이다. AOA 멤버로 출연하는 광고까지 합하면 그 수는 20개를 넘어선다.

그런데 광고들이 설현을 앞세워도 너무 앞세운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브랜드 특성은 실종되고 ‘설현의, 설현에 의한, 설현을 위한 광고’로 비쳐진다.

현재 설현이 출연하는 광고를 보면 대세를 입증하듯 다종다양하다. 이동통신, 캐주얼의류, 게임, 아웃도어, 치킨, 화장품 등에 이어 지난 18일에는 온라인 쇼핑몰 모델로도 발탁됐다.

반면 표현방식은 천편일률이다. 광고에서 설현은 주로 상큼 발랄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뽐내며 뭇 남성들의 로망을 충족시켜준다. 또한 설현이 직접 자신에게 애교를 발산하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1인칭 시점으로 카메라 앵글이 잡히는 경우가 많다.

의상마저도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설현의 볼륨감 있는 몸매를 살려주는 타이트한 탱크톱 상의에 다리 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하의를 입는 경우가 다수다.

로고만 가리면 어떤 브랜드인지 구분이 어려운 광고들도 있다. 광고를 통한 브랜드 각인 효과는 사라지고 설현만 기억에 남는 주객전도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종의 ‘뱀파이어 효과’로, 광고에서 브랜드나 제품보다 모델이 사람들의 관심을 빨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 (왼쪽부터)지난 18일 공개된 지마켓 광고 이미지, sk텔레콤 광고 이미지.

이에 대해 이희복 상지대학교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해외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가 셀러브리티들을 광고에 등장시키는 경우가 더 많은데 이는 단일시장이라는 특성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집단주의 문화가 뿌리 내린 시장에서 뭔가 효과가 있다고 하면 쏠림 현상이 나타나기 쉽고, 광고주와 광고기획자들도 이에 편승한 선택을 내리곤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크리에이티브를 좀 더 개발하고 광고주도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하는데, 리스크가 있으니까 비용을 많이 지급하더라도 효과가 담보된 모델을 쓰려하는 경향이 있다”며 “소비자들 역시 이(셀럽 광고)에 반응한다. 비평은 할 수 있어도 마냥 비난은 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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