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정봉이’ 광고에 꽂히다
‘응팔 정봉이’ 광고에 꽂히다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6.01.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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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살린 풋티지 광고 속속...제품과의 연결성에 주목

[더피알=이윤주 기자]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은 막을 내렸지만 출연진들을 향한 광고계 러브콜은 끝날 줄 모르네요. 특히 극중 ‘정봉이’ 역을 맡아 시청자 눈도장을 톡톡히 찍은 안재홍은 풋티지 광고로 응팔 열기를 고스란히 잇고 있습니다.

▲ 응팔 정봉이가 출연한 풋티지 광고들. (왼쪽부터) 더샘 레드사이렌, 롯데칠성 밀키스, cj스팸 영상 화면 캡처.

풋티지(footage) 광고란 드라마의 장면을 그대로 가져와 광고로 만드는 기법을 말합니다. 광고지만 광고아닌 듯한 효과로 시선을 잡아끌면서 제작비까지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광고업계에선 화제성 있는 드라마 콘텐츠를 풋티지에 종종 활용하곤 합니다.

응팔 역시 풋티지의 좋은 소재가 됐는데요. 특히 정봉이 역의 안재홍은 응팔 이후 출연한 9개의 광고 중 CJ스팸, 롯데칠성 밀키스, 더샘 레드사이렌 등에서 풋티지의 주인공으로 등장했습니다. 

자사 제품 광고에 정봉 풋티지를 활용한 것에 대해 유지혜 롯데칠성 광고부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극 중에서 정봉이가 과거 주윤발이 찍은 밀키스 광고를 따라하는 장면을 보고 (캐릭터와 광고가) 잘 맞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10화에서 정봉이 캐릭터가 유난히 부각됐는데, 마지막 장면을 풋티지로 만들면 이슈가 될 거라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결국 제품과의 연결성, 인물이 주는 화제성에 집중했다는 건데요. 주연 급이 아닌 조연들의 러브라인이 광고에 활용된 것도 독특한 부분입니다. 

이와 관련,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드라마 상에서 정봉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역은 아니었지만, ‘봉블리’란 애칭을 얻을 만큼 시청자들이 ‘애정’한 캐릭터”라며 “응팔의 여운에 잠겨 있는 팬들에게 정봉이가 등장한 장면들을 사용한 풋티지 광고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원작을 차용한 정봉표 광고들은 어떤 재미로 제품과 브랜드에 녹아들고 있을까요? 세 편의 풋티지 광고, 감상해보시죠. 

누군가에 쫓겨 정신없이 달리더니 만옥의 우산 속으로 뛰어들어가는 정봉. 영화 ‘늑대의 유혹’의 명장면을 오마주한 것으로 원작과 비교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장면에 “싸랑해요! 밀키스~”를 집어넣어 한 편의 광고가 만들어졌네요. 배경음악은 과거 밀키스 BGM과 동일합니다.

‘별밤가족 정봉씨께 선물 보내드립니다’라는 라디오 멘트가 나오자마자 정봉이는 어딘가로 달려갑니다. 곧 “선물입니다”며 부모님께 포장된 무엇을 건넵니다. 그건 바로 스팸!

실제 응팔에 나온 장면들을 교묘하게 편집해 탄생한 CJ의 스팸 광고였습니다. 본래 극 중에선 스팸 한 통을 수저로 퍼먹는 장면도 있었는데요. 그 먹방을 보고 캐스팅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미친 듯이 울리는 내 마음 속 사이렌 소리를 확인하고 싶었다’라는 멘트와 함께 정봉이는 만옥이에게 다가갑니다. 계속된 엇갈림 끝에 어렵사리 만난 두 사람. 이 명장면을 더샘은 키스버튼립스 ‘레드 사이렌’ 제품 광고로 활용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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