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지도’서 지지층을 찾아라
‘카스 지도’서 지지층을 찾아라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6.01.20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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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별 소셜 전략] 통하는 새누리, 개척하는 더민주·정의당
유권자들과의 소통 창구이자 팬을 집결시키는 도구가 되는 소셜미디어. 각 정당들은 지난 2012년 대선을 기점으로 이 채널들을 적극 활용 중이다. 온라인에서 당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공식 채널로 자리한 소셜미디어지만 정당별로 운영 현황은 조금씩 다르다. 20대 총선을 석달여 앞둔 상황에서 이들의 운영 전략을 살펴봤다.

① 페이스북 - 주력 채널, 같은 듯 다른 운영 
② 블로그 - 톤앤매너 달라도 목표는 하나
③ 카카오스토리 - 내 지지층은 어디에 있나
④ 트위터 - 팔로어 많아도 주력 채널은 아니야
⑤ 세 정당 일문일답

[더피알=안선혜 기자] 정당의 소셜 채널들은 ‘원소스멀티유즈’ 원칙을 충실히 따라가고 있다.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페이지에 올린 콘텐츠가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같은 날 같은 콘텐츠를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에 동시에 올리는데, 이용자들의 반응은 채널별로 차이가 크다. 페이스북의 경우 새누리당에 호의적인 댓글들이 많이 달리는 동시에 부정적인 댓글들도 상당하다.

▲ 새누리당(왼쪽)과 정의당 카카오스토리 게시물.

새누리당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카카오스토리에는 우호적인 분들이 많은데, 페이스북은 정말 알몸으로 서 있는 것 같다”며 “두 매체의 성격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카카오스토리에 지지자가 많은 만큼 콘텐츠를 등록할 때도 보다 소프트한 콘텐츠를 자신 있게 다룬다”며 “얼마 전까지 카스 전용 콘텐츠를 시험 삼아 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 더불어민주당 카카오스토리 게시물.

정의당의 경우는 반대다. 지지자들이 주로 페이스북에 분포하고, 카카오스토리는 미개척 분야라는 분석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페이스북은 젊은 사람들 중심으로 이용하고, 카카오스토리는 연령대 상관없이 다양하게 분포하는 것 같다”며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이다보니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12월 28일 ‘더불어민주당’으로 개칭, 조사 당시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카카오스토리와 페이스북의 이용자 반응이 크게 다르지 않다. 두 채널 모두 긍·부정 목소리가 혼재한다.

카카오스토리와 페이스북 간 이용자 참여도에도 차이가 난다. 카카오스토리에서 주로 댓글이 활발히 달리는 데 비해 페이스북은 공유가 더 많다.

전문가 평가

최규문 소셜네트웍코리아 대표  3당 모두 스토리에 스토리가 없다. 새누리당은 스토리만의 색깔이 안 보인다. 페이스북 등 다른 채널과 차별성이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소프트한 포스트들이 이따금 눈에 띄지만 이야기가 아닌 소식 전달용 매체로 이용당하는 느낌이다. 공감 없는 스토리로는 전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정의당은 소식 받는 사람 수 대비 스토리 수가 두드러진다. 이미지가 부족해 아쉽다. 카카오스토리 주 구독층이 주부 등 나이가 있는 층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좀 더 가벼운 주제로 생활 밀착형 스토리로 방향을 잡으면 좋을 듯하다.

강함수 에스코토스 대표  3곳 모두 페이스북 콘텐츠를 그대로 가져온 형태다. 카카오스토리의 반응이 높은 이유는 페이스북에 비해 사용 연령대가 높은 것이 정당 타깃 연령과 맞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채널의 폐쇄적인 특성이 반영돼 있어 남들과 내용을 공유하는 것 보단 개인 소장형의 콘텐츠를 공유하는 성향이 강하다. 일반 기업 스토리도 유용한 정보제공형 콘텐츠의 공유수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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