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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실패는 관점의 실패다”[PR북] 비욘드 뉴스, 지혜의 저널리즘
승인 2016.01.22  15:02:38
이윤주 기자  | skyavenue@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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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이윤주 기자] 뉴스의 기본 플랫폼이 웹과 모바일로 넘어갔다. 온갖 매체에서 쉴 새 없이 ‘사실(fact)’이 쏟아진다. 저널리스트의 역할도 달라졌다. 사실만 따라다녀서는 경쟁력이 없다. 사건이 벌어지는 현상 그 너머의 진실을 해석해 줄 수 있어야 한다.

   
▲ 지은이: 미첼 스티븐스 /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 / 가격: 2만1000원

뉴스는 출발부터 원래 그랬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활약하던 18세기, 초기 뉴스 전달자들은 사건의 맥락과 현명한 인식을 제공해 주는 것을 최대경쟁력으로 삼았다.

대중 저널리즘이 본격화되기 전인 19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단순한 사실 보도는 기자들에게는 너무 저급한 일”이란 생각이 팽배했다.

“저널리즘의 실패는 관점의 실패다.”

<비욘드 뉴스>의 저자 스티븐스는 사실 보도에 집착하는 전통 저널리즘에 대해 가차 없이 비판의 칼날을 휘두른다. 사실만을 전하는 관행은 ‘맹목적 인용 저널리즘’이란 것이다.

최근 수십 년 동안 미국 저널리즘이 실패한 건 ‘관점의 실패’였다고 꼬집는다. 사실을 쫓아다니기에 바쁜 기자들이 분석과 전망을 보여 주는 데 실패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21세기 저널리즘의 품질은 경험 있는 기자들이 취재 현장으로 달려가고, 취재원을 발굴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연설이나 기자회견 같은 것들은 일정 부분 케이블뉴스나 유튜브 채널에 맡기면 된다. 경찰이나 생존자들의 인터뷰는 부지런한 통신사 기자들에게 떠넘기면 된다. 규모 작은 이사회나 위원회 감시 역할은 트위터나 블로그에 글을 올리려는 시민 정신 충만한 개인들에게 넘겨버리면 된다.

그렇다면 기자는 무엇을 쓰는가? 어떻게 해야 독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저널리스트라면 전통적인 육하원칙 대신 ‘왜’란 질문이 중요해졌다고 말한다. 인터넷 덕분에 사실 전달자 대신 뉴스에 대한 분석과 해석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이는 ‘지혜의 저널리즘(wisdom journalism)’이라 부른다.

저자는 인용 저널리즘이나 누구나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아니라, 독창적인 관점으로 작성한 기사가 1면 주요기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기자는 전문가가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 특히 어떤 사건을 보도하는 방법만큼이나 독자에게 어떻게 전달할지 기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단편적인 사실 전달이 아닌 새로운 관점과 깊이 있는 뉴스로 승부하자는 이 책은 ‘기레기’ 오명을 쓴 한국 저널리즘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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