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정당별 소셜 운영 전략
[일문일답] 정당별 소셜 운영 전략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6.01.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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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비주얼 콘텐츠 주력…채널별 유기성은 아쉬워

유권자들과의 소통 창구이자 팬을 집결시키는 도구가 되는 소셜미디어. 각 정당들은 지난 2012년 대선을 기점으로 이 채널들을 적극 활용 중이다. 온라인에서 당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공식 채널로 자리한 소셜미디어지만 정당별로 운영 현황은 조금씩 다르다. 20대 총선을 석달여 앞둔 상황에서 이들의 운영 전략을 살펴봤다.

페이스북 - 주력 채널, 같은 듯 다른 운영
블로그 - 톤앤매너 달라도 목표는 하나
카카오스토리 - 내 지지층은 어디에 있나
트위터 - 팔로어 많아도 주력 채널은 아니야
⑤ 세 정당 일문일답

[더피알=안선혜 기자] 동일한 채널을 운영하더라도 각 정당별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전반적으로 이미지 콘텐츠에 신경을 쓰는 경향은 있으나, 서로 다른 톤앤매너로 승부를 보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12월 28일 ‘더불어민주당’으로 개칭, 조사 당시는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으로부터 직접 소셜 운영 전략을 들어보았다.  
 
새누리당 이미지로 쉬운 접근

▲ 새누리당이 제작한 카드뉴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소셜 채널 및 개설 시기는.
페이스북과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등이다. 이들 소셜 채널은 2012년에 당명을 개편하면서 새로 개설했다.

소셜미디어 담당부서는 어디인가.
홍보국 내 디지털팀에서 SNS 관리를 하고 있다. 100명 이내 인력으로 사무처들이 온갖 부서에서 활약하기에 디지털팀에 많은 인력을 배치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정확한 인원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다른 당과 비슷한 수준이고 디자이너를 포함하고 있다.
새누리당 정치참여 어플리케이션인 <온통소통>은 뉴미디어실에서 담당한다. 정책을 제안 받고 당원 간 소통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채널 간 유기적 연결을 위한 전략은.
채널별로 주요 사용자 계층이 다르다고 봐서 인위적 연계 필요성은 못 느낀다. 단지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면 똑같이 다 올린다. 물론 매체별로 사용자들이 다르니까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한다. 우리는 모든 걸 모바일 기준으로 한다. 페이스북에 링크를 삽입할 때도 모바일 페이지를 통해 공유한다.

카드뉴스 제작에 특히 공을 많이 들이는 것 같다.
카드뉴스의 원소스는 대변인 발표자료다. 텍스트인 데다 사람들에게 어렵게 느껴지다 보니 쉽게 다가가기 위해 카드뉴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쉽게 더 알리고 싶은 이야기나 그냥 흘려보내기에는 안타까운 부분들을 카드뉴스로 제작한다.

소셜활동에 따른 성과측정 등은 어떻게 하고 있나.
플랫폼별로 주어진 통계를 활용한다.

굳이 경중을 따지자면 어떤 채널에 가장 주력하고 있는지.
페이스북이다. 여론의 흐름이 제일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인 것 같다. 공식 미디어 느낌이 들도록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다른 채널보다 딱딱한 느낌으로 톤앤매너를 가져가기도 한다.

더불어민주당 채널별 각개전투

▲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블로그 게시글, 페이스북에 올라온 카드뉴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소셜 채널과 개설 시기는.
페이스북은 알기 어렵고, 트위터는 2009년 8월이다. 카카오스토리와 카카오톡은 디지털미디어국 내 소통본부에서 담당하기에 역시 확인이 어렵다.

소셜미디어 운영을 채널별로 따로 맡고 있는 건가.
디지털미디어국에서 총괄하고 있으나 채널에 따라 운영팀은 다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담당자가 따로 있고 블로그 담당자, 카카오스토리·카카오톡 담당자로 각기 구분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담당하는 팀에 디자이너가 있다.

포스팅은 어떻게 이뤄지나.
보통 페이스북은 일주일에 2~3개 정도의 게시물을 올리고, 트위터는 3~5개 정도다. 트위터는 이용자들의 질문이 많이 들어오는 편인데, 그에 대한 답변까지 합치면 20~30개 가량이다. (편집자주: 각 채널 확인 결과 일주일이 아닌 하루에 2~3개, 3~5개의 포스팅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채널별 운영 방향성 및 유기적 연결성은.
운영 주체가 다 달라 답변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유기적 연결성이나 전략은 없다.

+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채널별로 운영 주체가 다르다보니 의견을 취합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향이 있었다. 부서 간 협조가 원활하지 못했는지 내부적으로 합의된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 취재과정에서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공보팀 확인을 거쳐야 한다는 원론적 얘기만 되풀이됐고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조차 쉽지 않았다. 공보팀을 통한 창구일원화를 추구한다면 언론 대응 초기부터 공보 담당자와의 연결을 통해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정의당 당원·지지자 결집한 페북 소통 주력

▲ 정의당 페이스북에 게시된 콘텐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소셜 채널 및 개설 시기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운영은 창당 초기인 2012년부터다. 카카오스토리와 블로그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했다.

각 채널은 어떻게 운영하나.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는 거의 비슷한 메시지가 올라간다. 전체 메시지를 동일하게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트위터도 올라가는 내용은 동일하나, 간단한 형태로 줄인다. 2016년 초쯤에는 당원과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이 있다.

소셜미디어 운영부서는 어디인가.
기획홍보실이 하고 있다. 인원은 4명 정도로 각자 역할을 맡고 있으나, 딱 구분해서 고정적인 역할만 하는 건 아니다. 서로 협업하는 분위기다.
필요에 따라 부서별로 따로 계정도 갖고 있다. 정책연구소인 미래정치센터, 국방개혁기획단 등 별도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다. 인기 팟캐스트인 <노유진 정치카페>도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다. 별도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은 뉴미디어실에서 담당하고 있다.

주력 채널은 무엇인가.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에 많은 당원과 지지자가 있다. 콘텐츠를 올렸을 때 가장 반응이 좋은 곳도 페이스북이다. 트위터는 단문이다 보니 메시지를 올리는데 한계가 있지만 기자 분들이 많이 이용해서 유지한다. 카카오톡은 비중을 늘려가는 중이나 아직 더딘 편이다.
블로그는 검색을 겨냥한 채널이다. 대부분 포털에서 검색해서 유입되기에 실시간으로 검색 이슈에 대응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블로그 콘텐츠가 주로 논평, 보도자료 등이라 지루한 감도 없지 않다.
그래도 일평균 몇 천 단위로 방문한다. 실시간으로 포스팅하는 곳은 우리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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