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서 만나는 호빵의 추억
공항서 만나는 호빵의 추억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02.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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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스터디] 삼립식품 ‘호호 호빵’

[더피알=조성미 기자]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호빵이 지나가던 외국인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따뜻하게 쪄서 촉촉하게 먹는 겨울철 대표 간식이라는 설명에 눈을 반짝이며 카메라에 담는다. 호빵은 한국인의 겨울 간식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까?

1971년 출시 이후 약 57억개가 팔리며 ‘겨울빵’의 대명사로 사랑받아온 삼립호빵. 삼립식품은 45년의 세월 동안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다.

단맛과 짠맛 등 자극적인 맛을 줄이고 우리쌀과 국산 생야채, 국산 돼지고기, 유기농우유 등의 우리 농축산물을 사용해 원료 본연의 맛을 강조하는 데 주력한 것은 물론, 매년 다양한 종류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 인천공항에 위치한 팝업스토어 '호호호빵'의 모습

‘요즘스러운’ 마케팅도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한 캐릭터들과 콜라보레이션하는 것은 물론, 지난 2014년에는 휘성·김태우와 함께 브랜드송 ‘호호호빵’을 발표하는 등 트렌드에 맞춰 진화하는 브랜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삼립식품을 대표하는 하나의 브랜드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겨울철 간식으로 자리매김한 호빵이 이번에는 외국인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나섰다. 인천공항에 들어선 호빵 팝업스토어 ‘호호 호빵’이 그 진원지다.

프로젝트 개요

- 광고주 : 삼립식품
- 집행기간 : 2015년 12월 ~ 2016년 2월
- 장소 : 인천공항 내 면세지역 동편 14번 게이트 부근

탄생 배경

삼립호빵은 1971년 출시 당시 ‘맛이 좋아 호호, 뜨거워서 호호’라는 슬로건을 내건 바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 역시 45년간의 정통성을 반영, ‘호호불어 먹는 삼립호빵’을 줄인 ‘호호 호빵(HO HO HOPANG)’으로 브랜딩했다.

호호 호빵은 대한민국 대표 겨울철 간식을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도 소개하고, 한국과 삼립호빵에 대한 즐겁고 유니크한 기억을 심어주기 위해 인천공항에 자리 잡았다.

목표 설정

호호 호빵의 주요 타깃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이며, 서브 타깃은 인천공항 근무자들과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내국인이다.

특히 빵을 쪄내 따뜻한 상태로 먹는 한국의 간식거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호빵 전용 찜기를 다수 갖추고, 찌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위치에 배치했다. 이와 함께 전용 POP와 매대를 구성하고 호빵을 디스플레이해 주목도를 높였다.

집행 계획

호호 호빵은 인천공항 내 면세지역 동편 14번 게이트 부근에 자리 잡았다. 단팥·야채·피자·우유 호빵을 비롯해 올해 새롭게 출시한 갈비 호빵과 옥수수 호빵 등 다양한 종류의 호빵을 고유의 찜기에 따뜻하게 쪄서 제공한다.

또한 외국인과 외국 방문 내국인들을 대상으로 박스 형태로 포장된 ‘통단팥호빵 12입’과 ‘야채호빵 12입’, ‘라인프렌즈 호빵 선물세트’ 등의 선물용 제품도 판매한다. 더불어 호빵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커피와 수정과, 식혜 등의 전통 음료를 비롯해 아메리카노·카페라떼·생과일 주스 등의 간단한 음료도 내놓았다.

실행 성과

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 중 빵을 쪄서 따뜻하고 촉촉한 상태로 먹는다는 것에 호기심을 느끼는 이들이 종종 있다. 이에 호호 호빵에서는 제품을 물어보는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의 대표적인 겨울간식이며, 따뜻하게 쪄서 바로 먹는 따뜻한 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덕분에 호빵을 먹어보며 인증샷을 찍는 이들도 만나볼 수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 이용이 가장 많지만, 한국의 맛에 관심이 높은 서구권 관광객들의 호응도 좋은 편이다.

특히 호호 호빵은 당장의 매출을 기대하기보다 내·외국인 대상으로 한국의 대표 겨울간식이자 삼립식품의 대표 브랜드인 호빵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그럼에도 하루 평균 매출 약 200만원을 기록하며 판매 실적도 예상보다 만족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 계획

2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호호 호빵에서는 1월 개봉한 영화 ‘쿵푸팬더3’ 캐릭터를 활용한 한정패키지를 출시한다. 글로벌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생소한 한국의 호빵을 친숙하게 느끼도록 하려는 것이다.

또한 소비자와 보다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갖추고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삼립식품 SNS와 삼립호빵 SNS 채널을 통해 재미있고 편안하게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오프라인에서도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과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고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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