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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 광고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쓱’ 광고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02.10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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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광고 제작스토리] SSG.COM

[더피알=조성미 기자] 깔끔하게 빗어 올린 머리, 누가 봐도 있어 보이는 공효진이 ‘영어 좀 하는’ 공유에게 ‘SSG’를 읽어보라 한다. 말쑥한 정장차림에 영어원서를 읽던 공유의 대답은 ‘쓱’. 이러한 말장난 같은 대답에도 공효진은 ‘잘 하네’라며 만족스런 표정을 짓는다.

신세계그룹이 ‘쓱’ 한마디로 SSG.COM 알리기에 나섰다. 이마트몰·신세계몰·신세계백화점·트레이더스 등의 온라인 쇼핑사이트를 하나로 묶은 SSG.COM은 지난 2014년 문을 열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마트와 신세계를 친숙하게 생각하는 것에 비해 SSG.COM은 잘 알지 못했다.

이에 광고의 가장 큰 목표는 인지도 제고였다.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오픈마켓 및 모바일 쇼핑에 이르기까지 각종 유통 채널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 쇼핑몰과는 다른 화법이 필요했다.

심플하고 임팩트 있게 다가서면서도 쉽게 떠오를 수 있는 무언가를 고민하다 ‘SSG=쓱’이라고 공식을 제안했다. ‘쓱’은 빨리 무언가를 하는 모양을 이르거나 슬쩍 문지르는 행위 등 다양한 상황에서 쓰인다. 즉, 빠르고 쉽게 인터넷 쇼핑을 하거나 모바일 앱으로 손가락을 움직여 구매하는 행위 등 SSG.COM의 가치와 업을 정의할 수 있는 표현이다.

여기에 SSG를 한글로 그대로 발음하면 쓱이 되기에 쉽고 재미있게 브랜드를 기억시킬 방법으로도 손색없었다. 실제로 이미 신세계 내부에서도 SSG.COM을 ‘쓱’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인터뷰 HS애드 기획1팀 주은숙 부장

세련된 한 편의 화폭을 그리듯…

영상 분위기가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이 떠오른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번 광고를 준비하면서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은 물론이고 페르난도 보테르의 작품, 웨스 앤더슨의 영화들, 칼 라거펠트의 화보 등 정말 많은 미술작품·화보·영화 등을 참고했습니다. 그 작품들의 다양한 색감이 자연스럽게 광고에 투영된 듯합니다.

쇼핑 카테고리만 보더라도 너무 다양한 광고가 온에어되고 있기에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회화적인 면을 강조해 마치 한편의 작품처럼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기존 광고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화법의 광고를 제작하고 싶었습니다. 그와 잘 어울리도록 세트의 아트감과 모델의 의상이나 헤어 등을 레트로&시크무드로 표현했습니다.

모델들이 직접 이야기하지 않고 내레이션 형태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유는.

광고 콘셉트가 회화적인 느낌을 살리는 것이었으므로 모델들이 연기는 하지만 입을 열어 말하지는 않습니다. 모델들이 입을 여는 순간 그림이라고 생각한 풍경이 너무 현실이 될 것 같았거든요. 광고의 멋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영화 더빙 같은 후시 녹음을 생각했습니다.

절제된 대사와 함께 비트감 있는 사운드가 반전 재미를 더해줍니다.

기존 광고들과는 다른 표현 방법으로 제작하면서 기존에 만들어진 음악을 사용하는 것이 과연 맞는가라는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광고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더 낯설게 만들기 위해 음악인 듯 음악 아닌 멋진 소리가 더 어울린다고 판단했어요. 결국 멜로디를 제외한 리듬으로 만들어진 조금은 긴장감 있는 BGM을 제작했습니다.

오래 전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췄던 ‘공커플’의 모습에 반가워하는 소비자들이 많은데요.

모델을 선정할 때 1차적으로 고려한 요소는 마트의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친근함과 백화점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그림과도 같은 광고에 멋지게 어울릴 수 있으며, 절제된 표정으로 쿨하고 시크한 감성을 표현해낼 수 있고 말없이(non-verbal) 연기를완벽히 해낼 수 있는 내공을 가진 모델이어야 했죠. 그리고 함께 연기할 남녀 두 배우가 잘 어울려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게 고려했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저희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모델은 공유와 공효진의 조합이었어요. 모델들의 큰 키와 늘씬한 몸매는 광고의 퀼리티를 한층 높였으며, 그들의 능청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연기력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커플의 이미지를 연출해냈습니다.

이번 광고는 광고 자체의 완성도와 더불어 SSG.COM 매출 신장에도 한 몫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저희도 광고가 화제가 돼 기쁘면서도 가장 중요한 SSG.COM의 매출에 어떤 도움이 되고 있는지 걱정했습니다. 광고가 온에어된 후 10일 정도 지났을 즈음 클라이언트로부터 매출이 20% 가량 올랐다는 말을 듣고 정말 기뻤어요. 사실 주변에서 ‘광고 좋더라~’고 말하는 것보다 광고주가 ‘저희 매출이 많이 올랐어요~’라고 말할 때 가장 기분이 좋습니다.(웃음) 그게 저희가 바라는 최종 목표이고, 광고주가 광고를 하는 최종 목적일 테니까요.

새 광고에 숨은 이야깃거리가 있다면.

SSG.COM 광고를 보면 색감이 예쁘고 고급스럽다고 말씀 해주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눈썰미 좋은 분들은 아시던데 화면이 전환될 때 마다 배경 색상도 바껴요.

그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배경세트를 모두 화이트로 만들어놓고 후반 작업에서 마치 그림을 그리듯이 다양한 채색을 입히면서 광고를 완성했기 때문입니다. 영상물이지만 마치 회화작품을 만들듯 제작했고, 이번 광고가 그럼처럼 더 예쁜 색감을 낼 수 있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 광고관련 정보
광고주 SSG.COM
광고유형 공중파, 케이블, 디지털, 극장, 옥외 등
집행기간 2015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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