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미파솔로시죠?”…밸런타인데이 ‘웃픈’ 마케팅
“도레미파솔로시죠?”…밸런타인데이 ‘웃픈’ 마케팅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6.02.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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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대신 의리, 커플 대신 솔로

[더피알=이윤주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밸런타인데이.

2월 14일은 사랑을 담아 주걱을 휘휘 저어 초콜릿을 중탕하는 사람과 365일 어느 때와 다르지 않은 날을 보내는 사람으로 나뉜다. 하지만 이제는 후자도 맘껏 즐길 수 있다. 약간은 다른 방식으로…

사랑 대신 의리, 커플 대신 솔로를 위해 초콜릿을 선물하는 새로운 풍습이 생겨나고 있다.

▲ 세븐일레븐이 솔로를 겨냥해 출시한 '의리초콜릿'. 사진제공: 세븐일레븐

취업포털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47%가 ‘의리초코’를 줄 계획이라고 한다. 의리초코란 직장 동료, 상사, 부하 직원 등에게 이성적인 호감 없이 의리로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이다. 그동안의 고마움과 친분을 담은 답례로, 일종의 인사의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세븐일레븐에선 밸런타인데이 시즌에 맞춰 솔로를 겨냥한 문구가 새겨진 ‘의리초콜릿’을 발빠르게 내놓았다.

제품엔 ‘공룡이랑 같이 멸종한 니여친’, ‘도레미파솔로시죠’, ‘솔로는 죄가 아니다’, ‘강제독신’등 총 16종의 이색적인 문구가 초콜릿 포장지에 크게 쓰여 있다. 타깃층을 애인이 있는 사람에게만 국한하지 않고 친구, 지인, 심지어 자기 자신을 위한 구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웃픈(웃기지만 슬픈) 마케팅인 셈이다.

▲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던전 앤 파이터는 ‘솔로천국! 커플지옥!’이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사진: 해당 이벤트 포스터 일부

온라인 게임 ‘던전 앤 파이터’도 밸런타인데이 마케팅 대열에 합세했다. 13일 오전 6시부터 15일 오전 6시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솔로천국! 커플지옥!’이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 기간 동안 초콜릿 대신 피로도를 회복하는 게임 아이템 ‘초코맛’ 비약과 ‘거룩한 솔로천국 버프’를 유저들에게 선물한다. 던전에 입장만 해도 힘, 체력, 지능, 정신력 등이 증가하고 공격·이동 속도가 증가하는 아이템으로 캐릭터에게나마 힘을 더해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마련한 것이다.

회사 측은 “커플로 가득한 바깥보다 따뜻한 실내에서 던파하는 게 최고다. 밸런타인데이에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던전으로 향하는 유저들을 위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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