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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떠나는 방송, 종이 버리는 신문
TV 떠나는 방송, 종이 버리는 신문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6.02.18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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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3·인디펜던트 온라인 서비스로 전면 전환…올드미디어 변화 반증

[더피알=안선혜 기자] 해외 유력 미디어를 중심으로 전통 방식을 버리고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가는 디지털 실험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밤을 끝으로 ‘BBC3’ 채널 TV방송을 종료하고, 모든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전환키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주요 방송사 가운데 기존 TV 채널을 순수 온라인 방송으로 전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BBC3 프로그램은 BBC의 자체 방송 스트리밍 서비스인 ‘BBC 아이플레이어(iPlayer)’와 유튜브 등을 통해서만 볼 수 있게 된다.

▲ bbc 아이플레이어 홈페이지.

BBC3 채널의 온라인 전환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추진된 측면이 강하지만, 이 채널의 주시청자가 16∼24세 청년층이라는 점도 최종 승인이 내려지는 데 한몫했다.

실제 BBC를 감독하는 독립기구이자 최고의사결정기구인 BBC 트러스트에 따르면 이들 주시청자 층이 TV가 아닌 온라인 플랫폼에서 TV콘텐츠를 더 많이 소비하는 시청행태를 보였다.

최근 조사결과에서도 영국 청년층의 TV 시청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으로 하루 5시간을 시청하는 55∼64세 장년층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방송인 BBC가 방송 송출을 중단하고 온리(only) 온라인이란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들었다면, 영국 대표 일간지 중 하나인 <인디펜던트>는 오는 3월을 기점으로 종이 신문 발행을 중단하고 온라인으로만 운영한다.

12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오너인 러시아 재벌 알렉산더 레베데프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 오는 3월 26일 마지막 종이신문을 발행한다고 공표했다. 일요판은 이보다 이른 3월 20일이 마지막 발행일이다.

인디펜던트의 온라인 조회 건수는 하루 280만건, 월 5800만건으로 경쟁지들에 비해 높지 는 않지만, 일일 유료부수 4만718부(일요판 4만2888부) 보다는 훨씬 많다.

영국 <가디언>은 이와 관련해 종이신문의 판매가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온라인 독자들은 계속 늘어나는 환경 변화에 부응하려는 움직임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상당 숫자의 인력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란 레베데프의 예고로 미뤄볼 때 인디펜던트의 온라인 전환은 비용 절감이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되지만, 최근 미디어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논리도 무시할 수 없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올드미디어들이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실행되는 디지털 전환이 이들의 생존을 지켜내고 성공을 거둘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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