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주문, 캠페인, 보도자료…‘이모지’ 어디까지?
광고, 주문, 캠페인, 보도자료…‘이모지’ 어디까지?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6.02.29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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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대 직관적 메시지 전달로 각광, 활용도 증가





[더피알=안선혜 기자] 위 글이 해독되시나요? 페이스북이 ‘좋아요’ 외에 새로운 감정버튼을 추가했다. ‘사랑해요’ ‘하하’ ‘와우’ ‘화나요’ ‘슬퍼요’ 5가지다라는 문장을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이모지(Emoji)’를 활용해 꾸며본 것입니다.  

이모지는 일본어로 그림을 뜻하는 ‘에(e)’와 문자를 뜻하는 ‘모지(moji)’를 합성해 만든 단어입니다. 메신저나 소셜미디어에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종종 넣곤 하는 아이콘으로, 우리에겐 ‘이모티콘’으로 익숙하죠.

영국 옥스퍼드 대사전은 지난해 ‘올해의 단어’로 문자가 아닌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표정(Face with Tears of Joy)’이란 이모지를 포함시키기도 했는데요,(관련기사: 옥스퍼드 선정 ‘올해의 단어’는 글자 아닌 그림)

아무래도 모바일 시대엔 보다 직관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미지가 각광을 받는 추세여서 이모지가 더욱 뜨는 듯합니다.

이렇게 인기를 얻다 보니 기업 마케팅에도 이모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 펩시 광고

우선 펩시는 지난해 캐나다와 태국, 러시아에서 이모지를 새겨 넣은 스페셜 에디션을 팔면서 ‘#PepsiMoji(펩시모지)’란 해시태그를 활용했습니다.

올 여름부터는 이모지에 기반한 ‘세이 잇 위드 펩시(Say It With Pepsi)’ 캠페인을 전 세계로 확산할 계획이라고요. 베이비붐(전쟁후 출산열풍) 시대에 태어났던 세대를 ‘펩시 제너레이션’이라 칭하며 펼쳐온 캠페인이 자연스레 ‘이모지 제너레이션’으로 옮겨가는 모습입니다.

도미노피자의 경우 지난해 디지털 주문 서비스를 론칭하며 트위터에서 이모지나 ‘#EasyOder’를 통해 주문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이 기획은 지난 2015 칸 국제광고제에서 올해의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티타늄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 신형 쉐보레 크루즈 출시 당시 배포한 보도자료.

쉐보레는 보다 실험적인 일을 단행했습니다. 지난해 신형 쉐보레 크루즈를 출시하면서 보도자료 전문을 이모지로 구성한 것이죠. 국경과 언어에 상관없이 진정한 글로벌 스탠다드를 구현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

맥도날드도 광고로 이모지 마케팅에 가세했습니다. 스마트폰을 변기에 빠뜨려 충격과 슬픔에 빠지거나, 여자친구와 만나면서 점점 늘어가는 카드 값에 놀라고 있을 때, 맥도날드의 맛있는 메뉴와 서비스로 이런 시름을 깨끗이 날려버린다는 내용을 읽을 수 있습니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할까요?)

▲ 맥도날드 광고.

메시지 소통의 바로미터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들은 이모지 활용에 보다 적극적입니다. 페이스북이 새로운 이모지를 추가해 감정 버튼을 6가지로 늘렸는가하면, 카카오톡은 아이템스토어에서 현재 판매되는 이모티콘 세트만도 1300여종에 이른다고 합니다.

카카오톡이 지난 2011년 11월에 처음 이모티콘을 도입한 이래로 현재는 하루 1000만명 가량이 이를 이용하고 있고, 매월 발신 건수 20억건에 이른다고 하니 가히 이모지의 전성시대라 할 만하네요.

올해 이모지 마케팅은 어디까지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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