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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정원號의 당면 과제
두산 박정원號의 당면 과제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6.03.04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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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구조조정·재무개선 시급…첫 4세 경영 시험대

두산그룹이 2일 사령탑을 교체하며 첫 4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두산그룹 박승직 창업주의 증손자인 박정원 회장은 이달 말부터 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의 이사회 의장을 맡아, 박용만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넘겨받는다. 

박정원 회장 체제는 형제들이 순차적으로 경영권을 승계해 온 두산가의 전통을 감안할 때 예견됐던 수순이다. 다만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고, 세계적 경기 침체도 심각해 이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국내 대기업들의 가족 세습 경영 체제가 4세까지 이어진 점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나온다. 오너와 전문경영인 중 어느 쪽이 뛰어난지에 대한 정설은 없지만, 창업주의 경영 DNA를 3·4세 경영자도 그대로 물려받는지 의문이라는 것.

주요 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두산그룹은 지난해 1조7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박 회장은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주력 계열사를 정상화해야 하는 책임을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회장의 행보는 첫 4세 경영이란 점에서 가족경영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는 한국 경제계에도 중요한 시험대”라며 “투명한 지배구조와 경영능력으로 존재가치를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박정원 회장. 두산그룹 제공

<주요 신문 3월 4일자 사설>

▲ 경향신문 = 두산 4세 경영, 재벌들 세습 영원히 할 건가 /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실질적 접근법이 필요하다 / 남과 북, 제재 국면이라도 도발적 언행은 삼가야 한다

▲ 동아일보 = 한-미-일-중-러 5자회담 열어 유엔 대북제재 강력 이행하라. / 안철수의 리더십 결핍, 국민의당 자중지란 불렀다 / 첫 '4세 경영' 두산, 위기 돌파해 기업가정신 입증해야

▲ 서울신문 = 주민 인권문제 적극 제기해 北 변화 이끌어야 / 정체성 팽개친 야권 통합은 국민 기만이다 / 실업 청년 울리는 귀족노조의 고용세습

▲ 세계일보 = 테러방지법 갈등에 국정원 큰 책임 느껴야 / 일자리 세습 독소조항을 왜 아직도 끌어안고 있나 / 관리비 절감보다 상생의 노력이 값지다

▲ 조선일보 = 多者 대결서도 밀리는 새누리, 자업자득이다 / 관심은 의원 배지뿐인 '국민의당'의 예고된 위기 / 자식에게 금수저 물려주는 대기업 귀족 노조의 탐욕

▲ 중앙일보 = 여야, 선거판 혼탁 주범 가려내라 / 야권통합론이 진흙탕 인신공격으로 변질되는가 / 막 오른 4세 경영 시대…능력과 실적으로 인정받아야

▲ 한겨레 = 야권통합, 지지자의 열망이 기준 돼야 한다 / 위안부 문제 '말살'하려는 외교부와 청와대 / 두산의 4세 체제와 한국 재벌 승계의 후진성

▲ 한국일보 = 총선 구도 흔드는 김종인 발(發) 야권통합 제안 / 국정원, 테러방지법 오남용 않겠다는 약속해야 / 개성공단 실직자 지원에 특단 대책 세워야

▲ 매일경제 = 첫 4세 경영 두산, 과감한 구조조정만이 살길이다 / 유엔 대북제재안 계기 관련국 협력강화에 최우선을 / 사회지도층 도덕불감증 드러낸 '서울시향 사건'

▲ 한국경제 = '야성적 충동', 3ㆍ4세 경영자에게 더 절실하다 / 미국 대선마저 포퓰리즘서 허덕이나 / 告示 통한 세금 인상 좀 더 토론했어야

매일경제는 ‘첫 4세 경영 두산, 과감한 구조조정만이 살길이다’란 제목의 사설에서 “두산그룹이 2일 전격적으로 사령탑을 교체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 경기 둔화, 수출·내수 동반 부진이라는 삼중고를 헤쳐가기 위한 고육책이다. 한국 기업사에도 4세 경영 시대가 본격 열린 것이다”라고 전했다.

매경은 “두산은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왔다. 그러나 세계 경제침체로 복잡한 사업구조가 독(毒)이 됐다. 지난해 그룹 전체적으로 1조7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주력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심화됐다”며 “박정원 회장은 당장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주력 계열사를 정상화해야 하는 책무를 안게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두산의 위기는 사실 국내 대기업 그룹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위기다. 지난 50년 간 한국의 재벌은 신속·효율성의 대명사였지만 최근 혁신과 도전, 신성장동력 발굴 등에서 뚜렷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창업세대 특유의 도전정신은 사라지고,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오너 일가들의 무분별한 낙하산 경영은 반(反)기업 정서를 자초했다”고 꼬집었다.

매경은 그러면서 “한국의 재벌이 100년을 넘어 200년, 300년 가는 경쟁력을 가지려면 지배구조, 경영승계, 기업문화 등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한 시점이다”고 조언했다.

경향신문은 ‘두산 4세 경영, 재벌들 세습 영원히 할 건가’란 사설을 통해 “두산그룹은 지금 위기에 처해 있다. 중장비, 건설장비, 건설 등 주력 계열사가 대부분 최악의 실적 부진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갓 입사한 20대 신입사원까지 포함해 물의를 빚었다. 면세점과 연료전지 등 최근 시작한 사업은 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영수업을 받았다지만 박정원 회장이 이런 위기를 극복할 능력이 있는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1994년 OB맥주 상무에 취임했던 박 회장은 당시 조선맥주(옛 하이트맥주)에 업계 선두자리를 내줬고, 결국 외국계에 매각했다. 2009년부터 두산건설 회장인데, 이 회사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5207억원을 기록하는 등 5년 연속 적자에 빠져 있다”고 우려했다.

경향은 “자본주의 사회는 기업주가 가족에게 부를 상속하거나 경영권을 승계하는 것을 보장한다. 하지만 주식회사 형태 기업의 주인은 재벌 총수가 아니라 다수의 주주이고, 노동자와 하청업체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다. 능력있는 인물이라면 경영 세습을 막을 명분이 없지만, 재벌가 자손이라는 이유만으로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추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는 ‘막 오른 4세 경영 시대…능력과 실적으로 인정받아야’란 사설에서 “국내 대기업들의 독특한 가족 세습 경영 체제가 4세까지 이어진 점에 대해선 우리 사회에 많은 생각을 할 문제를 던지고 있다. 범삼성가와 범현대가 등은 이미 3세 경영을 안착시켰다. GS와 코오롱 등은 최근 4세 경영인들을 임원으로 승진시키며 경영 승계작업에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오너와 전문경영인 중 어느 쪽이 뛰어난지에 대한 정설은 없다. 한국형 오너경영은 장기적 안목과 신속한 의사결정, 과감한 투자라는 장점이 많았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3·4세 경영자들이 수비경영에 치중할 뿐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3·4세 경영인들이 경영권과 함께 사회적 책임도 승계함으로써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 역시 ‘‘야성적 충동’, 3·4세 경영자에게 더 절실하다’란 사설에서 “한국의 오너경영은 장기적 안목에서 경영계획을 세우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으며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창업과 수성에 성공한 기업을 물려받은 3·4세 경영 시대에도 이런 장점이 잘 발휘될 수 있을 것인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들의 대형 투자가 줄어든 것은 경제민주화와 행정규제 외에도 3·4세 경영자들의 ‘과도한 조심스런 태도’ 때문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3·4세에 들면서 ‘야성적 충동’을 잊은 것 아니냐는 우려다. 지금 한국 경영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 도전하는 ‘야성적 충동’이 요구된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첫 ‘4세 경영’ 두산, 위기 돌파해 기업가정신 입증해야’란 사설을 통해 “가족경영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는 한국에서 두산의 4세 경영은 중요한 시험 무대다. 경영세습과 부의 대물림이라는 측면에서 논란이 있지만 지배구조에 정답은 없다. 투명한 지배구조와 경영능력으로 존재가치를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 논객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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