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코앞…뉴스 공정성에 촉각 세우는 포털
총선 코앞…뉴스 공정성에 촉각 세우는 포털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6.03.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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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어 카카오도 자문위 발족, 외부 저널리즘 전문가들로 구성

[더피알=안선혜 기자] 카카오가 4·13 총선을 앞두고 뉴스 공정성 강화를 위해 외부 저널리즘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디어자문위원회’를 발족했다.

균형 있는 뉴스 서비스 운영과 이용자 권익 보호를 위한 것으로, 이재경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가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앞서 네이버도 지난 2월 네이버뉴스 편집자문위원회를 소집해 총선 기간 동안 기사배열 공정성과 객관성을 검증하는 모니터링단과 외부 전문가 ‘옴부즈맨’ 제도를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 포털 다음(왼쪽)과 네이버의 모바일 뉴스 화면.

양대 포털의 이같은 움직임은 선거 기간 동안 자칫 불거질 수 있는 뉴스의 편향성 논란(관련기사: 포털 뉴스 편향 지적에 답답한 네이버·다음)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카카오가 신설한 미디어자문위원회는 카카오의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 추천 시스템인 ‘루빅스(RUBICS)’ 알고리즘이 미디어의 공정하고 중립적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논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는 미디어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루빅스 알고리즘이 미디어 산업 발전과 이용자의 뉴스 콘텐츠 소비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간다는 방침이다.

미디어자문위원회 구성은 총 6명이다. 이 위원장을 비롯해 김민정 교수(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김장현 교수(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박재영 교수(고려대 미디어학부), 이준웅 교수(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정재민 교수(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가 이름을 올렸다.

임선영 카카오 미디어 총괄 이사는 “다음에서 2014년까지 운영하다 다음-카카오의 합병으로 잠시 중단된 외부 옴부즈맨 기구인 ‘열린이용자위원회’가 이번에 ‘미디어자문위원회’라는 상시 운영기구로 재출범하게 됐다”며 “20대 총선을 앞두고 다음뉴스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확대하는 데 미디어 전문가들의 참여가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디어자문위원회는 이달 말 정기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며, 회의록과 활동 내용을 ‘브런치’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 2014년 5월부터 ‘네이버뉴스 편집자문위원회’를 발족하고 뉴스 편집에 대한 자문과 검증을 실시해오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네이버 4.13 총선 기사배열 원칙’을 이 위원회에서 검토하고 이를 선거 특별페이지에 공개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뉴스 서비스 관련, 포털들의 자문위 가동은 자체적으로 기사 배열에 공정성을 기하려는 노력이기도 하지만 시시때때로 제기되는 편향성 논란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해 9월에도 새누리당은 여의도연구소 보고서를 바탕으로 포털뉴스가 야당에 편향돼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네이버에서는 편집자문위원회에서(관련기사: 편파성 논란 네이버뉴스, 편집자문위원회 소집)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네이버 측은 ‘해당 보고서가 객관적·과학적 방법에 의해 작성됐는지 현재로서는 확인이 어렵다’며 ‘언론사에서 제공한 기사의 제목을 네이버가 자체로 편집하지 않는다’는 등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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