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이윤주 기자]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 곳곳에서 거리유세가 한창입니다. 명함 돌리기, 재래시장 튀김 맛보기, 아이와 사진촬영 등 기존 방식들이 식상해진 걸까요?
타 후보들과 차별화를 꾀하는 이색 홍보 활동들이 눈길을 끕니다. ‘튀어야 산다’(?)는 심정으로 온몸과 맘을 다해 자신을 드러내려는 예비후보들의 치열한 유세현장을 모아봤습니다.
‘소처럼 묵묵히 일하겠다’는 의미일까요. 소가 끄는 수레를 타고 다니는 후보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항의의 뜻을 담아 해당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네요. 직접 우마차를 끄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요즘 지하철 역에서 명함 많이들 받아보시죠? 쓱~ 한 번 보고 버려지기 일쑤라 역 근처나 내부가 지저분해지곤 하는데요. 한 청년이 건의한 아이디어를 채택해 개찰구 근처 명함수거함을 설치한 후보가 있습니다. 미관도 지키고 종이도 아끼고 일석이조.
현수막을 이용한 자기PR은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데요. 하지만 대형 현수막을 건물외관에 부착할 경우 다른 간판들이 가려져 논란이 일기도. 이 점을 고려해 아예 현수막 아랫부분에 건물 아래층의 상호명을 넣어 제작한 경우도 있습니다.
영화 히말라야, 시그널, 캔 사이다를 선거운동에 활용한 케이스입니다. 유명 포스터나 광고 이미지 패러디는 재미를 주면서 친밀도를 높이기 때문에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죠. 단, 저작권에 위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라면 ‘안성탕면’과 비슷한 이름을 가지고 있어 학창시절 놀림감이 됐다는 예비후보. 안성탕면을 ‘안성규면 OK’라고 변형해 어필 중입니다.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라면처럼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한다고요.
시력검사 측정표를 이용한 사례도 있습니다. 가장 큰 글씨로 4‧13을 알리고 밑으로 내려갈수록 글자는 점점 작아집니다. ‘국가채무 595조’ ‘아!세월호’ ‘메르스사태’ 등도 표기해 시간이 흐르면 잊혀져 잘 보이지 않게 된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탤런트 박정숙 씨는 드라마 대장금에서 문정왕후로 출연했었는데요. 중전마마 복장으로 남편 후보자의 유세를 돕고 있습니다.
한 후보는 슈퍼맨으로 변신했습니다. 더불어 슈퍼맨 시리즈를 일주일에 하나씩 발표하고 있는데요. 슈퍼맨 천원버스, 슈퍼맨 유모차, 슈퍼맨 100원 콜택시 등의 모습으로 공약을 알리고 있다고 합니다.
형광LED 어깨띠를 두른 채 선거운동을 합니다. 해가 진 저녁에도 시민들은 이 후보의 이름은 뚜렷히 볼 수 있겠네요. LED 어깨띠를 사용하는 데에는 최첨단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는 설명.
선거캠프 현수막에 LED 전광판을 설치했습니다. 정책공약 뿐 아니라 오늘의 날씨와 출퇴근 인사도 띄웁니다.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기획했다는 전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