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튀어라’…시선강탈 선거유세
‘일단 튀어라’…시선강탈 선거유세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6.03.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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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예비후보들의 눈길 끄는 이색 홍보전

[더피알=이윤주 기자]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 곳곳에서 거리유세가 한창입니다. 명함 돌리기, 재래시장 튀김 맛보기, 아이와 사진촬영 등 기존 방식들이 식상해진 걸까요? 

타 후보들과 차별화를 꾀하는 이색 홍보 활동들이 눈길을 끕니다. ‘튀어야 산다’(?)는 심정으로 온몸과 맘을 다해 자신을 드러내려는 예비후보들의 치열한 유세현장을 모아봤습니다. 

소 타고~ 말 타고~
 
▲ 문준일 후보. 출처=동물보호단체 케어 페이스북

소처럼 묵묵히 일하겠다는 의미일까요. 소가 끄는 수레를 타고 다니는 후보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항의의 뜻을 담아 해당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네요. 직접 우마차를 끄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 말 타고 유세하는 모습. 출처=동물보호단체 케어 페이스북

소에 이어 말도 도심에 나타났습니다. 마차도 아니고 직접 말을 타고 다니며 선거유세를 하며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케어는 이에 대해서도 “시대착오적 선거운동”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 정명수 후보가 설치한 명함 수거함. 출처=정명수 트위터

요즘 지하철 역에서 명함 많이들 받아보시죠? ~ 한 번 보고 버려지기 일쑤라 역 근처나 내부가 지저분해지곤 하는데요. 한 청년이 건의한 아이디어를 채택해 개찰구 근처 명함수거함을 설치한 후보가 있습니다. 미관도 지키고 종이도 아끼고 일석이조.

▲ 김세현 후보의 선거 현수막. 김세현 사무실 제공

현수막을 이용한 자기PR은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데요. 하지만 대형 현수막을 건물외관에 부착할 경우 다른 간판들이 가려져 논란이 일기도. 이 점을 고려해 아예 현수막 아랫부분에 건물 아래층의 상호명을 넣어 제작한 경우도 있습니다.    

쉽고도 어려운 패러디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광진 후보, 민현주 후보, 최형두 후보. 출처=각 후보 페이스북, 블로그

영화 히말라야, 시그널, 캔 사이다를 선거운동에 활용한 케이스입니다. 유명 포스터나 광고 이미지 패러디는 재미를 주면서 친밀도를 높이기 때문에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죠. , 저작권에 위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 안성규 후보가 패러디한 '안성규면 ok'. 출처=안성규 유튜브 영상

라면 안성탕면과 비슷한 이름을 가지고 있어 학창시절 놀림감이 됐다는 예비후보. 안성탕면을 안성규면 OK’라고 변형해 어필 중입니다.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라면처럼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한다고요. 

▲ 홍영표 후보의 시력 측정표 현수막. 출처=홍영표 트위터

시력검사 측정표를 이용한 사례도 있습니다. 가장 큰 글씨로 413을 알리고 밑으로 내려갈수록 글자는 점점 작아집니다. ‘국가채무 595조’ ‘!세월호’ ‘메르스사태’ 등도 표기해 시간이 흐르면 잊혀져 잘 보이지 않게 된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마성의 의상 납시오

▲ 이재영 후보와 그의 아내인 박정숙씨가 유세하는 현장. 이재영 의원실 제공

탤런트 박정숙 씨는 드라마 대장금에서 문정왕후로 출연했었는데요. 중전마마 복장으로 남편 후보자의 유세를 돕고 있습니다.

▲ 슈퍼맨으로 변신한 박종열 후보. 출처=박종열 블로그

한 후보는 슈퍼맨으로 변신했습니다. 더불어 슈퍼맨 시리즈를 일주일에 하나씩 발표하고 있는데요. 슈퍼맨 천원버스, 슈퍼맨 유모차, 슈퍼맨 100원 콜택시 등의 모습으로 공약을 알리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밤은 낮보다 밝다

▲ led 어깨띠를 두른 이종윤 후보. 이종윤 선거사무실 제공

형광LED 어깨띠를 두른 채 선거운동을 합니다. 해가 진 저녁에도 시민들은 이 후보의 이름은 뚜렷히 볼 수 있겠네요. LED 어깨띠를 사용하는 데에는 최첨단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는 설명.

▲ 권용준 후보 선거캠프의 led 현수막. 출처=권용준 블로그

선거캠프 현수막에 LED 전광판을 설치했습니다. 정책공약 뿐 아니라 오늘의 날씨와 출퇴근 인사도 띄웁니다.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기획했다는 전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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