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뉴스평가위, 회의결과 외부에 공개한다
포털 뉴스평가위, 회의결과 외부에 공개한다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6.03.0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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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 자제·투명성 제고 위해…매체 이름은 비공개

[더피알=문용필 기자]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가 향후 신규 제휴평가결과 및 위원회의 활동상황을 외부에 공개할 계획이다. 포털제휴평가에 각 언론사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투명성을 높이고 평가위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방지하기 위함이다.(관련기사: 한층 세진 포털뉴스 제휴기준, 쟁점이슈는?)

▲ 지난 1월 7일 열린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 규정 발표 기자간담회. 뉴시스.

평가위의 한 관계자는 9일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반기에 한 번씩 진행되는 신규 뉴스 제휴 심사가 끝나면 결정사항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매체명은 (자료상에) 들어가지 않겠지만 신청 매체수와 제휴 확정 매체수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반기에 한 번은 의무적으로 보도자료가 나갈 것이고 (이와는 별개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회의 결과를 팩트 위주 짧은 자료로 내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디어 환경이 계속 변화하고 어뷰징 등의 (제재대상) 행위의 유형도 변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평가위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표면적인 이유는 ‘투명성 제고’다. 비공개 원칙을 세웠거나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사안들이 비공식 루트로 언론에 노출되면서 그때마다 논란이 야기됐기 때문이다.

일례로 평가위가 마련한 새로운 뉴스평가기준은 당초 1월 7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그에 앞서 일부 언론을 통해 평가기준 문건이 흘러나왔다.(관련기사: 포털 뉴스제휴 기준에 언론계 ‘시선집중’”해당 문건에 담긴 내용은 제재방식 등 일부사항에서 공식발표기준과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수개월의 논의 끝에 기준안을 마련한 평가위와 포털 측의 입장에서 보면 김이 빠질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평가독립성 등의 이유를 들어 당초 비공개 원칙을 세웠던 평가위원 명단도 지난해 11월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 등 평가위에 참여한 15개 유관단체들이 추천한 인사 2명씩, 총 30명의 소속과 이름 등이 낱낱이 알려진 것.(관련기사: 포털뉴스 제휴평가위, ‘구색’ 갖췄지만 ‘우려’는 여전)

 

 

이와 관련, 평가위의 또다른 관계자는 “내부 회의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매체가 생중계하다시피 기사를 쓰는 경우가 있다. 회의 때마다 확정되지 않은 논의는 보도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잘 지켜지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며 “그런 식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안이 기사로 나갈 바에는 차라리 정식으로 보도자료를 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다만 기존 제휴 언론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제재심사 결과 관련 내용을 외부에 공개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평가위 관계자는 “5단계의 제재수위 중 어떤 단계에서 (해당 내용을 외부에) 발표할 것인지는 추후에 결정하게 될 것 같다”며 “이 역시 (공개하더라도) 매체명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평가위는 현재 올 상반기 신규 뉴스제휴 신청 매체에 대한 심사와 기존 제휴매체에 대한 부정행위 여부를 모니터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5월 공개형 뉴스제휴평가위 출범계획을 발표한 후 중단됐던 신규 제휴신청은 올 2월 1일자로 재개됐으며, 기존 제휴매체의 경우에는 3월 1일자부터 새로운 제재심사규정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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