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이세돌 대결 ‘올킬’, 헤드라인 완전히 겹치기도
[더피알=이윤주 기자] 인공지능에게 무릎꿇은 ‘센돌’의 패배는 국내 주요언론들에게도 적잖은 충격이었던 것 같다. 총선정국과 대북제재 등 대형 이슈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10일자 조간 신문들이 일제히 이세돌과 알파고의 첫 대결 결과를 1면 머릿기사로 다룬 것이다.

심지어 헤드라인이 겹쳐버리는 촌극도 빚어졌다. <동아일보>와 <서울신문>이 뽑은 ‘인공지능, 인간을 넘다’는 제목이 그것. ‘인공지능 인간을 넘었다’는 <경향신문>의 제목은 단 한 글자의 차이만 있을 뿐 거의 판박이다.
표현은 조금 달랐지만 <한겨레>는 ‘인공지능, 인간을 이기다’ <조선일보>는 ‘2살 인공지능, 5000년 인간 바둑을 넘다’는 제목을 뽑았다. <중앙일보>는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에 인간이 졌다’는 제목을 1면에 넣었다. 각기 다른 논조를 지닌 이들 신문이 1면에서 이렇게 비슷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이채로운 장면이다.
신문사 | 3월 10일자 1면 톱기사 제목 |
동아일보 | 인공지능, 인간을 넘다 |
경향신문 | 인공지능, 인간을 넘었다 |
서울신문 | 인공지능, 인간을 넘다 |
한겨레 | 인공지능, 인간을 이기다 |
조선일보 | 2살 인공지능, 5000년 인간 바둑을 넘다 |
중앙일보 |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에 인간이 졌다 |
한국일보 | 入神 앞에 기계는 흔들리지 않았다 |
세계일보 | 인공지능, 인간두뇌 뛰어넘다 |
매일경제 | 인공지능, 세계를 경악시키다 |
서울경제 | 인간이 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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