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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광고매출 IMF 이후 최저”…규제 탓? 시청률 탓?방송협회 ‘차별적 광고규제’ 완화 촉구, 전문가 “협찬 수익부터 공개해야”
승인 2016.03.11  18:27:57
안선혜 기자  | anneq@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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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안선혜 기자] 한국방송협회가 지상파방송사들의 광고 매출이 17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며 규제 완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지상파 광고 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한국방송광고공사와 미디어크리에이트에 따르면 올해 1,2월 지상파 방송3사의 광고매출(TV·라디오 합계)은 전년 동기대비 약 24% 하락하며 월 매출 1000억원을 밑돌았다. 1999년 1월 IMF 경제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이 협회 측의 주장이다.

반면 “케이블PP와 종합편성채널의 광고 매출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며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에 각각 다르게 적용되고 있는 ‘차별적 광고규제’를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다.

   

광고총량제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해 9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 방송사의 고충 해소를 위해 광고총량제를 허용했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별로 달라진 게 없다는 것.

실제 방송통신위원회가 ‘가상광고 세부기준 등에 관한 고시’ 제정안을 의결할 당시에도 광고업계 다수의 전문가들은 광고총량제가 지상파 광고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손계성 한국방송협회 정책실장은 <더피알>과 통화에서 “방송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제목광고 등 새로운 방식의 광고가 추가되는 건 나쁘지 않지만 가장 필요한 중간광고는 풀리지 않았다”며 “지금보다 크게 나아지는 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광고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핵심인 중간광고가 빠져 지상파 수익 증가폭은 미미할 것이란 예측이었는데, 결론적으로 맞아떨어진 셈이다.

이런 이유에서 방송협회의 규제 완화 요구는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을 얻어내기 위한 전조곡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규제 완화에 앞서 투명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김관규 동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지상파 방송의 광고 수익이 하락하는 경향이 근 몇 년 새 고착화되기는 했지만, 지상파는 광고 이외에 협찬 수익의 규모도 상당하다”며 “이 부분을 정확히 공개하고 나서야 규제 완화에 대한 부분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상파의 광고 매출 감소는 미디어 환경 변화로 채널 프리미엄이 사라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분석하기도 한다.

본질적으로 들여다보면 비지상파에 주는 특혜 때문이 아니라, 온라인과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미디어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지상파의 과점 구조가 깨진 데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협회 측에서는 ‘지상파 광고매출의 하락이 지상파 시청률의 하락에서 비롯된다’는 주장의 사실관계가 분명치 않음을 강조했다.

지상파 방송3사(KBS2, MBC, SBS)의 1,2월 TV시청률은 전년 동기(4.49%) 대비 소폭 증가(4.51%) 했음에도 불구하고 TV 광고매출은 평균 28% 정도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지상파 방송 관계자는 “프로그램의 흥행과 광고 매출은 서로 연계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유독 국내 지상파방송 광고시장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지상파방송은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최소한의 재원도 확보할 수 없는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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