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톡! 마케팅도 톡!…탄산주 바람
술도 톡! 마케팅도 톡!…탄산주 바람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6.03.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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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수·탄산수·과일맛으로 젊은층 취향저격

[더피알=이윤주 기자] 지난해 주류계를 흔들었던 과일소주 열풍이 탄산주로 옮겨갔다. 색다른 제품과 저도수를 선호하는 젊은층을 공략하는 주류업계의 세(勢) 대결도 본격화되고 있다.

탄산주는 맥주와 비슷한 낮은 도수에 탄산을 넣은 술이다. 순한 주류를 선호하는 동시에 색다른 제품을 찾는 젊은층들에 안성맞춤이다. 

▲ 해시태그 마케팅을 선보인 '부라더#소다'와 복순이로 변장한 아이유. 보해양조, 하이트진로 제공.

보해양조는 지난해 9월 ‘부라더#소다’를 내놓으며 탄산주 시장에 발빠르게 뛰어들었다. 2030 세대가 주로 온라인상에서 소통한다는 점에 착안, 제품명에 해시태그(#)를 넣어 바이럴 효과를 노렸다. 또한 젊은층이 자주 사용하는 움짤과 이모티콘 등의 콘텐츠를 활용해 적극적인 홍보 전략을 펼쳤다.

보해양조 나정호 홍보팀장은 “기존 소주와 맥주는 입맛을 바꾸지 않는 보수층이 많은 반면, 젊은층은 신제품에 대해 저항감도 적고 호기심이 많아 주류업계의 타깃이 되기 쉽다”며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SNS와 블로그에 올려 스스로 제품을 PR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알코올 3.0도의 복숭아맛 탄산주인 ‘이슬톡톡’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21일 출시되는 이슬톡톡은 젊은 여성의 취향을 저격한다. 일단 제품 패키지부터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얼굴이 발그레한 ‘복순이’ 캐릭터도 제작했는데, 기존 광고모델인 가수 아이유가 복순이로 변신해 시선을 끈다.  

롯데주류는 매실주에 탄산이 첨가된 ‘설중매 매실소다’를 선보였다. 휴대가 쉬운 페트병에 담아 차별화를 꾀했으며 분홍 벚꽃의 디자인을 입혔다. 

애플사이더 ‘써머스비’ 역시 사과의 상큼함에 탄산을 더한 제품이다. 매운 음식이나 간단한 핑거 푸드와 잘 어울려 가볍게 즐기는 탄산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마트도 탄산주 대열에 가세했다. 홈플러스는 60~70년대 유행했던 사이다와 생막걸리를 섞은 ‘막사이’를 17일부터 판매한다. 기존 막걸리와는 달리 탄산미가 최대화된 혼합주라는 설명이다. 

주류업계의 이같은 탄산주 열풍에 대해 하이트진로 홍보팀 조은정 대리는 “소주에서부터 시작된 저도주 트렌드로 소비자들은 이제 편하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술을 찾는다. 자연히 제품 개발과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라면서 “탄산주의 등장 역시 주류업계의 포트폴리오 다양화의 시도라고 보면 된다”며 2016년은 탄산주의 해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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