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루나=가성비‘ 공식 만들까
SKT, ‘루나=가성비‘ 공식 만들까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6.03.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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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성공 이어 스마트워치 출시…설현 마케팅도 합세

[더피알=문용필 기자] SK텔레콤의 자체 스마트워치 ‘루나워치’가 발표됐다. 지난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인기를 견인했던 ‘루나폰’에 이어 ‘루나’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웨어러블 기기까지 내놓은 것.

전작의 최대 마케팅 포인트였던 가성비는 루나워치에서도 여전히 핵심적인 요소다. 루나가 SK텔레콤의 가성비 브랜드로 계속해서 자리잡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 sk텔레콤이 내놓은 스마트워치 '루나워치'. 사진제공:sk텔레콤.

오는 18일 출시되는 루나워치의 공식 출고가는 19만8000원으로 20만원에 약간 못미치는 가격이다. 미밴드 같은 스마트 밴드제품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지만 삼성 기어S2나 애플워치 등 30만원대 이상의 고급 스마트워치 제품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

가격대는 낮췄지만 스펙은 만만치 않다. 우선 스마트폰 없이도 단독으로 음성통화와 문자 송수신이 가능하도록 3G 통신기능을 갖춘 점이 눈에 띈다.

기존 스마트워치 사용자가 제한된 숫자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과 스마트폰 카메라를 콘트롤할 수 있는 ‘리모트 카메라’ 등 23개의 앱을 기본 장착했다.

아울러 교체가능한 우레탄과 천연 소가죽 등의 재질로 된 총 16종의 스트랩을 장착할 수 있도록 하면서 고객들의 다양한 패션니즈를 반영했다. 시간을 표시하는 ‘워치페이스’ 역시 25종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오픈 소스에 기반한 자체 OS(루나W)를 적용했다.

개별 통신 기능을 장착하면서도 낮은 가격에 출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성능이 괜찮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부품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제품) 기획 단계에서 그런 부분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루나는 SK텔레콤의 가성비 제품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기존에 없었던 차별화된 세그멘테이션(segmentation, 세분화)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루나 브랜드는 특정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며 “차별화된 제품을 계속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루나워치 이후 아직 구체화된 제품은 없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루나워치에서 눈여겨 볼만한 마케팅 포인트는 루나폰의 성공 요소들이 결합됐다는 점이다. 루나라는 브랜드를 그대로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대만 폭스콘에 또다시 제조를 맡겼다. 여기에 루나폰의 흥행을 이끌었던 아이돌스타 설현이 광고모델로 합세했다.

설현이 출연한 루나워치 광고는 17일 유튜브 등을 통해 온라인에 공개됐다. 설현의 ‘섹시미’가 강조됐던 루나폰과는 달리 이번 광고에서는 다양한 일상의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루나워치의 쓰임새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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