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방송 시청률, KBS 웃고 TV조선 울고
개표방송 시청률, KBS 웃고 TV조선 울고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6.04.14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상파 KBS>MBC>SBS…종편 MBN 약진 ‘눈길’

[더피알=문용필 기자] 국민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투표결과에 따른 여야와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지상파 및 종편 방송사들의 개표방송도 각 당의 경쟁 못지않게 뜨거웠다. 가장 좋은 ‘시청률 성적표’를 받은 곳은 KBS다.

▲ kbs가 총선 개표방송 시청률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해당 방송화면 캡처

시청률조사 전문기관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13일자 시청률 일일보고서에 따르면 KBS 1TV에서 방송된 ‘제20대 총선 선택! 대한민국’은 최고 10.8%(전국 기준)로 지상파 및 종편 개표방송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는 총선 개표방송 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사당 로텐더 홀에서 증강현실을 통한 투개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특수 입체영상 K모션 등의 기술을 선보였다. 재미 면에서는 MBC나 SBS에 비해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공영방송으로써 오랫동안 쌓아온 고정층이 시청률 경쟁 1위의 일등공신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로봇스크린과 당선확률 예측 시스템 ‘스페셜M’ 등을 내세워 화려한 개표방송을 선보인 MBC의 ‘선택 2016’과 드라마타이즈 형식의 ‘총선삼국지’와 스토리텔링 및 그래픽에 중점을 둔 SBS의 ‘2016 국민의선택’은 각각 6.5%, 5.8%의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개표방송의 백미라고 볼 수 있는 출구조사 발표 시간(오후 6시) 전후 시청률 역시 KBS가 10.4%로 가장 높았으며 MBC는 4.0%, SBS는 3.8%였다.

지난 2014년 치러진 지방선거 시청률과 비교하면 KBS는 4.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MBC도 소폭(0.2%p) 올랐지만 SBS는 오히려 1.7%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관련기사: 6·4 선거방송은 월드컵 중계방송 전초전?…시청률 경쟁 ‘치열’)

▲ 최첨단 기술과 다양한 그래픽을 선보인 mbc와 sbs의 총선 개표방송. 해당 방송화면 캡처

개표방송 포맷으로 진행된 3사의 메인뉴스 시청률도 KBS 뉴스9가 18.6%로 가장 높았다. 이에 비해 MBC 뉴스데스크는 7%, SBS 뉴스8은 6.0%였다. 

3사의 엇갈린 성적표는 평균시청률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더피알>이 시청률 조사회사 ATAM의 시스템을 이용해 개표방송 시청이 가장 활발했던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의 평균시청률을 집계한 결과, KBS는 7.54%, MBC는 6.45%, SBS는 5.58%로 나타났다.

‘신통찮은’ 성적표 받아든 JTBC

지상파 3사의 틈바구니에서 얼마나 선전할지 주목됐던 종편 JTBC의 개표방송 ‘2016 우리의 선택’은 최고 시청률 2.644%를 찍는 데 그쳤다.

‘손석희’라는 파워브랜드를 앞세우고 페이스북과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참신한 시도에 나섰지만 전국적인 네트워크와 인력, 그리고 기술적인 한계 등으로 지상파와 견주기엔 무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손석희 앵커를 앞세운 jtbc의 총선 개표방송. 해당 방송화면 캡처

JTBC는 타 종편사와의 경쟁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메인뉴스인 JTBC 뉴스룸은 3.697%의 시청률로 종편 중 1위를 차지했지만, 그 외 시간대의 개표방송을 보면 최고시청률 2.644%를 보이며 MBN(2.736%)과 채널A(2.697%)에 미치지 못했다. TV조선은 1%대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2년 전 지방선거와 비교해보면 오후 6시 전후 방송에서 1%대에 그쳤던 MBN의 약진이 눈에 띈다. 해당 시간대의 총선개표방송에서 2.399%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

여성앵커로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김주하 앵커의 인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방선거 당시 2%대를 넘겼던 TV조선의 해당 시간대 개표방송 시청률은 1.692%로 오히려 떨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