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조성미 기자]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해 제정한 날’로 제정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우리사회는 장애인을 마주함에 있어 거리감이 크다.
이에 따라 올해 장애인의 날에 맞춰 여러 지자체와 기업들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루만이라도 장애인들의 편한 이동을 위해 택시를 무료 운영하는 지역이 있는가하면, 장애를 직접 체험하도록 행사를 마련한 곳도 있다. 또 장애인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아이디어 공모전도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2009년부터 ‘장애이해 드라마’가 꾸준히 제작돼 눈길을 끈다. 단순히 일회성 행사가 아닌 여덟 번째 작품으로 이어지고 있는 청소년 장애이해 드라마로, 올해는 ‘퍼펙트 센스’라는 이름으로 대중과 만난다.
퍼펙트 센스는 시력을 잃어가는 주인공 ‘은서(아역배우 정찬비 분)’가 시각장애 교사 ‘아연(소녀시대 최수영 분)’과 은퇴를 앞둔 안내견을 통해 긍정적으로 삶에 적응해 나가는 내용이다.
여기에 배우 지용석이 ‘은서’의 담임교사로, 가수 강균성이 안내견 훈련사로, 배우 박찬우는 도예가로 재능을 보탰다. 장애인먼저실천홍보대사이자 2009년부터 꾸준히 장애이해 드라마에 참여해 온 배우 정선경은 ‘은서’의 어머니로 출연해 드라마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청소년 장애이해 드라마는 출연부터 제작까지 모두 재능기부로 이뤄지며, 제작비용과 총괄은 삼성화재가 맡고 있다.
장애에 대한 청소년들의 이해를 돕는 작품인 만큼 퍼펙트 센스는 특별한 시사회를 갖기도 했다. 18일 국립서울맹학교에서 진행된 시사회는 영상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해 덕성여자중학생 150여명이 함께 짝을 이뤄 드라마를 말로 설명해 주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화재는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교육부와 협약을 맺고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지난 2009년부터 청소년을 위한 장애이해 드라마를 제작, 보급해 왔다. 장애 학생과의 면담과 외부 위원과의 협의를 거쳐 현실성과 참신성을 살리고자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장애이해 드라마는 매년 전국 5300여개 중·고등학교 170만명의 학생들의 교육에 활용돼 왔으며, 2011년 유엔 장애인권리협약 보고서에 우수성과로 담겼다.
한편, 퍼펙트 센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맞춰 오후 1시 KBS 2TV를 통해 특집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