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키캐스트, 대만진출 6개월 만에 저작권 잡음
피키캐스트, 대만진출 6개월 만에 저작권 잡음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6.04.1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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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 동영상 도용 논란에 사측 “실수 인정”...확대해석 경계

[더피알=안선혜 기자] 지난해 10월 대만에 진출해 4개월만에 어플리케이션 1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며 순항 중인 피키캐스트가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온 저작권 이슈로 다시 한 번 잡음에 휩싸였다.

피키캐스트 대만법인이 운영 중인 페이스북 페이지에 국내 업체의 동영상 콘텐츠가 무단으로 올라온 것이다. 

18일 오후 업로드된 문제의 영상은 노하우 공유 미디어 쉐어하우스가 판도라TV에 제공했던 것으로, 피키캐스트 대만 페이지는 출처를 판도라TV로 밝히고 이를 게시했다.

이에 대해 피키캐스트 측은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대만 서비스 전체를 놓고 확대평가하는 것은 경계하는 모습이다. 

▲ 피키캐스트가 대만에서 운영 중인 페이스북 페이지에 도용된 쉐어하우스 콘텐츠(왼쪽)와 해당 게시물이 실린 'me. 妃(미비)' 페이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피키캐스트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해당 콘텐츠를 (동의 없이) 게시한 건 우리 측 실수가 맞다”면서도 “대만에서 피키는 자체 앱과 웹, 페이지들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페이스북 페이지에만 올라간 것으로, 대만 현지 운영자가 출처 표기만 하면 되는 줄 알고 게시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만에서도 국내 방송사 및 언론, 현지 언론 등과 제휴를 맺어 적법하게 콘텐츠를 공급하고자 애쓰고 있다”며 “(문제의 영상은) 바로 확인 조치해서 내렸고, 그쪽(=쉐어하우스) 대표께 사과드리고 같이 협력할 부분을 찾는 등 원만하게 해결하려 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작은 실수’로 여길 수도 있지만 저작권 이슈는 피키캐스트의 오래된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선이 적지 않다. 

실제 피키캐스트는 사업 초기부터 저작권 문제로 질타를 받아오다 급기야 지난해 7월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절차 전반을 검토하는 ‘서비스자문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이후 여러 언론사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대만에서도 국내에서처럼 에디터들에게 저작권 교육을 시행하는 등의 계획을 갖고 있으나 서비스 시작 단계라 운영 안정화를 위해 기술이나 개발 쪽에 보다 여력을 쏟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페이지 운영자의 실수로 전체를 평가받기에는 아직 시작 단계인 힘없는 서비스”라면서 “이런 실수들을 바로 잡아가면서 확장하고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쉐어하우스 측은 “피키캐스트 측으로부터 메일은 받은 상황”이라며 “비단 피키캐스트 뿐만 아니라 저작권 침해가 용인되는 문화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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