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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 더해진 불매운동…‘反옥시’ 여론 확산책임지지 않는 기업에 국민 힘 보여줄 것

[더피알=조성미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내며 사건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사과’란 이름의 변명을 한 옥시를 향해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각계에서 재능기부 형태로 동참하며 ‘반(反) 옥시’ 여론에 힘을 싣고 있다. 

   
▲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는 옥시 제품 목록 . 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지난달 25일 37개 시민사회단체는 광화문 광장에 모여 ‘가습기 살균제 제조기업 처벌촉구와 최악의 가해기업인 옥시레킷벤키저의 상품불매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관련 단체들은 “옥시제품의 구입을 중단하고 가능하다면 보유 중인 옥시 제품의 폐기를 통해 적극적인 항의를 표시해 주기 바란다. 또한 유통업자들에게 옥시 제품의 취급과 판매를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고 불매운동 동참을 촉구했다.

최근엔 온라인과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옥시에서 판매하는 제품 리스트가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옥시 브랜드를 내세운 세정제부터 제조사가 잘 알려지지 않은 의약품까지 30여 품목 이상의 제품들이 목록으로 만들어졌다. 일부 약국들에서는 자발적으로 옥시 제품 판매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반면, 옥시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마련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유통업체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행사 소식이 알려지며 이에 대한 질책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들 업체는 당분간 옥시에 대한 판촉 행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옥시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한 약국의 공지문과 옥시 기획전을 진행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마트의 행사매대. 온라인 커뮤니티

이번엔 정말 바꿀 수 있을까?

하지만 불매운동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질수록 이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과거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며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의 중심에 섰던 제품들이 논란은 다 잊혀진 채 여전히 사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이번 만큼은 더욱 감시의 눈을 크게 떠야한다는 각성의 목소리가 나타나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몸에 바르는거 만드는 회사인데 제일 중요한 ‘안전성’을 눈꼽만큼도 생각 안한다는걸 증명함”이라고 꼬집었으며,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이익이 많이 날 것 같으니 세일하는 마트, “우리 가족이 죽은 것도 아닌데 뭐”하면서 세일한다고 옥시제품 사가는 사람들. 공범이다”고 보다 적극적인 불매운동에 나설 것을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좀 더 조직적이고 적극적으로 불매운동을 이어나가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미리내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김준호 동서울대학교 전기정보제어과 교수는 옥시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신고할 수 있는 사이트를 열었다. 옥시제품 불매는 기본이고, 옥시 제품을 파는 매장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해 옥시를 생활 속에서 영구히 퇴출시키자는 것이다.

또한 환경운동연합은 시민들이 자신들의 뜻을 더 적극적으로 표명하는 것을 돕기 위해 옥시 불매 캠페인 디자인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로 디자인된 작품들은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했다.

   
▲ 환경운동연합의 옥시 불매 캠페인 디자인.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환경운동연합

일각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 2일 오전 열린 옥시의 첫 기자회견을 두고 연이은 소비자의 불매운동의 결과로 풀이하기도 한다. 잘못을 저지른 기업에 대해 제대로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데에 국민들의 공감대가 그 어느때보다도 뜨겁게 형성되고 있다.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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