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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OUT!’ 소비자운동 넘어 유통망 압박으로대형마트, 소셜커머스 등 온·오프 확산 추세…‘쉽게 잊는 소비자’ 오명 벗을까

[더피알=조성미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에 대한 국민적 불매운동이 유통업체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옥시에서 제조한 제습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 급감했으며, 옥시 표백제와 섬유유연제의 매출도 각각 38%, 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옥시 제품이 진열돼 있는 대형마트 매대. 뉴시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옥시 판촉 행사를 진행했다가 여론의 지탄을 받은 대형마트들(관련기사: ‘재능기부’ 더해진 불매운동…‘反옥시’ 여론 확산)도 매장 진열대에서 옥시 제품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옥시 전 제품에 대한 신규 발주를 중단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도 판촉 행사 중단에 따라 발주량이 줄어들면서 옥시 제품을 단계적으로 철수시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온라인 유통망의 ‘큰손’ 소셜커머스도 가세했다. 위메프가 업계 처음으로 옥시 제품 판매의 잠정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다른 소셜커머스 업체와 온라인 마켓 등도 판매 중단을 고민하거나 제품 노출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환경운동연합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은 옥시레킷벤키저의 한국 시장 철수와 상품 판매 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4일 진행했다. 뉴시스

온·오프라인 유통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에 보폭을 맞추는 것은 현재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반(反) 옥시 정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옥시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팽배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자발적 의사에 동참해 우호적 기업이미지를 만드는 한편, 자칫 불똥이 튈 수도 있는 예민한 사안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소비자들 역시 불매운동에 매번 실패하는 ‘쉽게 잊는 소비자’라는 오명을 벗고, 옥시를 일벌백계(一罰百戒)해 ‘나쁜 기업’의 행태를 고치는 계기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에 따라 적극적 불매를 돕는 사이트 및 프로그램들도 생겨나고 있다. 실제 지난 2일 옥시의 공식 기자회견 이후 포털사이트 쇼핑 검색에서 옥시 제품이 검색되는 것을 차단하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또한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가습기 살균제 옥시 불매공식 네이버 카페와 페이스북 페이지까지 개설하며 조직적으로 동참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가습기 살균제 옥시 불매 채널에서는 옥시 불매 운동에 대한 활동 모습을 공유하거나 의견을 제안할 수 있는데, 오는 14일까지 게시물을 모아 언론광고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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