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힐링을 듣고 보고 느끼다
제주의 힐링을 듣고 보고 느끼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05.06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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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광고 제작스토리] 삼다수 ‘밴드 고맙삼다’

제주도로 훌쩍 떠난 태연과 규현. 태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디를 여행할지 추천받고, 자랑하고 싶은 예쁜 장소에서 인증샷을 올린다. 규현은 익숙한 제주도의 명소를 독특한 앵글로 담아낸다. 그렇게 익숙한 듯 낯선 제주도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소녀시대 태연과 슈퍼주니어 규현이 밴드를 결성했다. 제주도하면 떠오르는 대표곡 ‘제주도의 푸른밤’과 ‘삼다도 소식’을 리메이크해 발표한 것.

이는 삼다수가 새롭게 선보인 광고캠페인으로, 젊은층과 보다 가까워지기 위해 노래와 뮤직비디오 형태로 제품의 콘셉트인 ‘청정’과 ‘힐링’을 선사하고자 했다. 음원 발매 당일 5개 음원사이트에서 1위에 올랐고 뮤직비디오 역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상큼하고 세련된 노래와 함께 제주도 곳곳을 즐기며 여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누구라도 훌쩍 제주도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눈과 귀를 자극한다.
 

인터뷰 TBWA 플래닝2팀 AE 한예지 대리
장수 브랜드와 젊은 소비자의 ‘연결고리

고맙삼다’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이번 광고를 통해 깨끗하고 우수한 품질을 가진 제주삼다수와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 청정 제주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는 노래를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의도를 하나의 단어로 만들어 공유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 아이디어 가운데 ‘고맙습니다+삼다수’가 제주도 방언스럽기도 하고, 귀여운 맛이 이번 광고 콘셉트와도 잘 어울렸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삼다체’를 지난 겨울부터 꾸준히 써왔는데요. 광고를 본 소비자들도 일상에서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쓰고 있어 뿌듯합니다.(웃음)

기존 생수들이 깨끗함만을 강조했던 것과 달라 보입니다.

제주삼다수 역시 깨끗함을 제일 강조한 광고임에 틀림없습니다. 다만 저희 광고가 달라 보였던 가장 큰 이유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새로웠기 때문일 거예요. ‘깨끗한 제주의 자연환경에서 온 물, 청정과 힐링을 주는 이미지, 1위 브랜드의 위상’이라고 딱딱한 문장으로 말하기보다 ‘밴드 고맙삼다’의 음악과 영상을 통해 경쾌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했습니다.

특히 고맙삼다 광고캠페인은 단순 CF차원이 아니라 리메이크송 발매와 뮤직비디오까지 아우른 브랜디드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데요. 티저영상을 시작으로 뮤직비디오 공개, 음원 발매, TV광고 온에어 등 순차적으로 오픈한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캠페인 초기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이 전반적으로 요즘 젊은이들이 소셜미디어에 여행기를 담는 방식과 유사합니다. 영타깃을 공략하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제주삼다수는 국내 먹는샘물 부동의 1위 브랜드지만, 많은 카테고리의 대표 장수 브랜드가 그러하듯 다소 올드한 인상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제주삼다수의 수원지인 제주도는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훼손되지 않은 지역일 뿐만 아니라 국내 여행의 가장 인기 있는, 영타깃에게 굉장히 친근한 선망의 장소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여행 관련 가장 핫한 해시태그가 단연 제주도일 정도죠.

이러한 점을 활용해 영타깃과 제주삼다수를 좀 더 가깝게 만드는 작업을 영상 콘티 구성에 적극 반영했습니다. 이를 통해 제주도의 매력을 제주삼다수로 자연스럽게 링크시키면서 새롭게 관심이 가도록 ‘브랜드 리프레시먼트’를 캠페인 목표로 잡았습니다.

노래를 선택하는 것도, 워낙 잘 알려진 곡이기에 개사하는 데에도 고심했을 듯합니다.

제주도와 삼다수에 고마움을 전하는 기획의도에 부합하고자 제주도 대표 명곡을 리메이크하기로 했는데요. 생소할 정도의 오래된 민요이거나 너무 유명해서 부담스러운 히트곡, 이렇게 둘로 나뉘더군요. 다양한 곡들을 작업했지만 개사를 해도 광고메시지가 원곡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또 제주도와 삼다수 이미지를 기분 좋게 표현할 수 있는 곡으로 ‘제주도의 푸른 밤’과 ‘삼다도 소식’을 최종 채택했습니다.

선곡 후에는 우선 청정과 힐링을 콘셉트로 밝고 젊은 감성을 넣어 편곡 방향을 정했습니다. 끊임없는 작업 끝에 ‘제주도의 푸른 밤’은 밝은 팝락 장르로, 기존 고전적이고 민요풍인 ‘삼다도 소식’은 세련된 어쿠스틱팝 장르로 편곡됐습니다. 여기에 태연과 규현, 두 사람의 맑고 기분 좋은 음색이 더해져 또 다른 명곡이 탄생했습니다.

제주도가 아름답지만 촬영이 쉽지는 않은 곳이죠.

광고 촬영 전부터 수차례 답사를 하며 겪어보기도 했지만 제주도의 날씨는 정말 변화무쌍하더라고요.(웃음) 사실 원래 계획했던 촬영일 날짜가 다가올수록 비소식이 올라와 모델 스케줄은 물론 촬영 장소도 전면 재검토해야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잡은 촬영 일정엔 다행히 비도 내리지 않았고 햇살도 무척 협조적이었지만, 여전히 날씨는 겨울을 완전히 보내주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의상은 봄·여름인데 제주도 바닷바람이 너무 강해서 모델들이 특히나 고생했습니다. 또 1박2일 꽉 채워서 이곳저곳 여행 촬영하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덕분에 예쁜 그림들이 나왔네요. 모든 스태프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광고 외에 밴드 고맙삼다의 추가적인 활동 계획도 있나요?

5,6월에 다양한 서프라이즈가 준비돼 있습니다.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인지라 아직 밝힐 순 없어요.(웃음) 밴드 고맙삼다의 소식이 궁금하다면 제주삼다수의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을 확인해주세요.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되는 것은 물론, 밴드의 활동도 이곳을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광고를 제작하면서 재미있었던 일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번 삼다수 광고를 듣고 보면서 ‘제주도에 가고싶다’란 얘기를 가장 많이 합니다. 한 네티즌은 ‘훗날 이 광고를 보여주며 이게 제주도라고 알려줄 정도’라고 댓글을 달아주기도 했습니다. 제주도의 매력을 잘 살렸다는 칭찬을 들은 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

또한 고맙삼다의 콘텐츠에 대한 반응을 모니터링하다 보니 적극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 신기할 따름인데요. 순차적으로 교체되고 있는 스크린도어 광고 소재를 찾아 지하철 역사 투어를 하고 이를 인증하는 분들이나 자발적으로 2차 콘텐츠를 만들어 주시는 분, 모두 모두 ‘고맙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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