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속 또 다른 광고, 정체가 뭐냐
광고 속 또 다른 광고, 정체가 뭐냐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05.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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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플랫폼 중심 브랜드 간 광고 협업 속속

[더피알=조성미 기자] 특정 브랜드 광고에서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를 동시에 선보이는 새로운 스타일의 광고들이 등장하고 있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카드 광고에 등장한 옥션 사이트, 배스킨라빈스xg마켓의 콜라보레이션 광고, 11번가에서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썬업 제품이 광고에 그대로 등장했다.

일례로 현대카드는 앱을 통해 카드사용을 조절할 수 있는 디지털 현대카드 서비스를 내놓고 다른 브랜드를 함께 노출시키는 광고를 선보였다. 온라인몰에서 아이디를 등록해두면 한 번의 클릭으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옥션과 11번가 등 온라인몰의 구매창을 직접 보여주며 전달하는 방식이다.

현대카드 광고에 올라탄 11번가 역시 자사 광고에서 다른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사조해표 올리브유, 아디다스 농구화, 썬업 과일야채 샐러드, 카렌워커 선글라스 등 특정 브랜드의 상품들을 등장시킨 것. 

이에 대해 회사 측은 “11번가 내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가운데 주력으로 밀고 있거나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제품들과 사전 협의를 통해 광고에 포함시켰다”며 “사이트만 들어와도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는 오픈마켓 특성상 바이럴영상 속에서 타 브랜드들을 노출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배스킨라빈스와 G마켓은 광고모델을 교차하는 콜라보레이션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배우 송중기를 모델로 한 배스킨라빈스의 ‘이상한 나라의 솜사탕 블라스트’ 광고와 아이오아이의 최유정이 등장하는 G마켓의 ‘솜사탕 블라스트 슈퍼 브랜드 딜’ 광고를 연이어 방영, 마치 하나의 광고처럼 만들었다. 

특히 배스킨라빈스 광고 말미에서 송중기가 “어디서 샀게?”라고 물으면, 최유정이 “G마켓이지”라고 대답하는 등 서로 간 연결고리를 자연스레 보여준다. ‘어디서 샀게?’는 G마켓이 최근 설현을 모델로 진행하고 있는 ‘쇼핑을 다담다’ 캠페인에서 활용되는 멘트라는 점에서 ‘배스킨라빈스xG마켓’의 콜라보레이션 광고임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광고에서의 이같은 브랜드와 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은 주로 유통 플랫폼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대카드 사례처럼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소비 방식을 직접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소비자의 개인 경험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장점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소비자들과의 접점이 되는 플랫폼의 경우 인기상품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더 많은 소비자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

광고계 관계자는 “제품이나 서비스 상향평준화가 이뤄진 상황에서 다양한 유통채널이 등장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며 “서로 윈윈하는 방안을 찾다보니 원소스 멀티유즈 개념으로 콜라보레이션 광고도 시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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