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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논란’ JWT 폐업 공식화…노사 입장차는 여전
‘비자금 논란’ JWT 폐업 공식화…노사 입장차는 여전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6.06.0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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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향후 진로 모색에 모든 지원” vs 노조 “철저한 기망행위로 일관”

[더피알=안선혜 기자] ‘비자금 논란’ 이후 폐업설이 불거진 외국계 광고회사 JWT애드벤처가 결국 폐업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직원 대상 후속대책이 미흡한 사측의 일방행보라는 점에서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관련기사: JWT애드벤처, 이번엔 ‘몰래 폐업’ 논란)

JWT 아시아퍼시픽은 최근 “한국에서는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없다 판단, (한국지사인) JWT애드벤처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그룹 차원에서 글로벌 계약을 맺고 있는 기존 다국적 클라이언트에게는 Y&R(영앤루비컴)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조직을 설립해 변함없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 jwt애드벤처 한국지사 홈페이지. 사이트에 접속하면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는 문구가 뜬다.

현재 JWT는 국내영업본부에서 영입한 한국 클라이언트들에게 6월말까지 폐업에 따른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비용정산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광고계 한 종사자는 “(대행사 측의 계약해지 제의가) 드문 일이기는 하나, 광고주 입장에서는 도덕적인 문제가 불거진 뒤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되는 상황에서 ‘땡큐’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문제는 이같은 조치와는 별도로 8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고용은 불투명해졌다는 점이다. 앞서 JWT는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폐업 절차를 밟아 노조의 강한 반발을 산 바 있다.

불법과 비리는 경영진이 저질렀고 이익은 JWT 본사가 챙겨갔으면서 그 책임은 노동자에게 지우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폐업을 공식화한 지금도 노사 간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상태다.

▲ jwt애드벤처 노동조합에서 작성한 대자보 중 일부.

박진철 JWT 노동조합 위원장은 “고용 보장 건이든 퇴사 안이든 대책을 달라는 게 우리 입장이지만, (사측은) 단순히 폐업을 한다는 주장만을 반복하고 있다”며 “언론, 미디어 측에 계속 도움을 요청하면서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협의하고 있지만, 회사가 생산에 대한 많은 부분을 이미 멈췄기에 단체 행동 돌입 등도 효력을 거두기 어려워 허탈한 상황”이라 말했다.

노조는 무엇보다 폐업 결정을 둘러싼 사측의 기망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

검찰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4월 탐 닥터로프 JWT아시아태평양 회장이 여러 차례 방한해 직원 동요를 막으면서 투명한 회사로 재탄생할 것이라 약속했지만, 이미 2월말부터 Y&R은 다국적 클라이언트 업무를 맡던 JWT 직원 20여명의 유입을 고려해 사무실 확장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이) 책임여부와 의혹들에 대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등 여전히 철저한 기망행위로 일관하고 있다”며 “불법과 비리로 업계에 파문을 일으킨 전 경영진들은 민형사상 응당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하나, 비리경영진을 고용하고 그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JWT아시아태평양과 모그룹인 WPP에도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JWT 노사는 2일과 오는 7일 각각 4, 5차 단체교섭을 한다. 4차는 노무사를 통해, 5차는 현재 법적 JWT애드벤처 CEO인 마크 마실(Mark Marchille)이 참석해 진행된다.

노조에서는 임금협약 및 단체협약 체결, 조합원의 고용보장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세 차례 단체교섭에서 사측은 폐업 이외 뚜렷한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있다.

회사가 공식자료를 통해 “사업종료로 인해 영향을 받는 모든 직원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하며, 향후 진로를 모색하는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밝힌 것에 대해 직원들은 “도와줄 자세가 돼 있었다면 1~3차 교섭에서 그렇게 묵묵부답이어서는 안 되었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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