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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에 청년 활기를 더하다[케이스스터디] 광주 1913송정역시장
승인 2016.06.14  11:16:25
조성미 기자  | dazzling@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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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탄생한 1913년을 활용한 공식명칭 ‘1913송정역시장’. 입구에는 시간을 상징하는 대형 시계가 설치됐고, 수십 년간 한 곳에서 장사를 해온 점포 앞바닥에는 건물 건립 연도를 각인한 동판이 세워졌다. 그렇게 구석구석에 시장의 역사와 전통을 새겨 넣었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100년이 넘는 시장의 역사와 그 안에 축적된 다양한 이야기들이 부활을 이끌 핵심 자산이다.’ 현대카드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로 진행한 ‘1913송정역시장’은 변화의 초점을 역사와 전통에 맞췄다.

이에 따라 우선 100년이 넘는 시장의 오랜 역사를 알리고 상인 스스로가 전통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공식 명칭을 1913송정역시장으로 변경했다. 전체 시장과 55개의 개별 점포 역시 단순히 현대적으로 바꾸기보다는 시장이 가장 성황을 이루던 1970~80년대의 복고적인 매력을 담은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모든 상인들과 함께 ‘1913송정역시장’이 지닌 고유한 정체성과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시장이 성공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새롭게 거듭난 이 시장이 우리나라 전통시장과 청년창업의 새로운 성공모델로 자리 잡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탄생 배경

광주의 송정역전 매일시장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시장이었지만, 주변 대형마트나 편의점과의 경쟁에서 밀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시장이 침체에 빠지자 빈 점포는 늘어났고, 상인들은 의욕을 잃어갔다.

목표 설정

지난 2014년 강원도 봉평장을 고유한 매력을 지닌 전통시장으로 되살린 바 있는 현대카드는 일회성 이벤트나 지원이 아닌, 시장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해답은 ‘지키기 위한 변화’를 꾀하는 것. 현대카드는 단순히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대형마트처럼 시설을 현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고, 전통시장 특유의 따뜻한 정서와 문화에 주목했다. 송정역전 매일시장만의 특별한 매력과 강점을 바탕으로 전체 시장과 개별 점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집행 과정

1913송정역시장은 하루 1만2000여명이 이용하는 KTX 광주송정역과 도보 3분 거리로 인접해있다. 이에 기차 탑승객들이 시장을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버려진 공간을 방문객 쉼터로 변모시켜 실시간 열차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전광판을 설치, ‘제2의 대합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단골손님에만 의존한 방식에서 탈피해 여행객들이 선물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상인들과 함께 ‘1913송정역시장’ 로고가 들어간 소포장 제품을 개발했다.

시장에 활기를 더하기 위해선 젊은 에너지가 필요했기에 청년상인 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그 결과 다양한 아이템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지닌 청년상인 점포 20곳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젊은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1913송정역시장’만의 즐길거리도 마련했다. 매주 토요일 저녁에 열리는 ‘토요 야시장’에도 25곳의 청년상인 점포가 영업에 나섰으며 지역문화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거리공연을 접목해 새로운 즐거움을 전해준다.

또한 시기나 상황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팝업스토어 형식의 ‘누구나가게’도 신설했다. ‘창조드림스토어’라고도 불리는 누구나가게는 색다른 공연이나 전시를 개최하고 지역의 특산품과 전국 유명 먹거리 등을 판매하는 곳으로, 젊은이들이 장사에 대한 경험을 쌓고 진정한 청년상인으로 성장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카드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오랜 침체로 활력을 잃은 시장 상인들을 위해 약 5개월간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이 기간 동안 시장 상인들은 자신의 점포에 맞는 영업방식과 체계적인 점포관리법, 새로운 서비스 정신 등을 익히며 재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위기 극복

프로젝트 초창기, 시장 상인들은 현대카드 직원들을 단지 점포 건물을 지어주기 위해 온 현대건설 직원들로 오해하기도 했다. 또 현대카드가 제시하는 프로젝트의 방향성이나 디자인 콘셉트 등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아케이드나 간판, 어닝 등 오로지 낙후된 시설의 현대화만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결국 두 달 이상 시장 상인들에게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하고 인간적으로 소통한 끝에 시장 상인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시작했다.

건물주와의 임대료 협상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빈 점포에 청년상인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저렴한 임대료가 필수 요소였기에 모든 건물주들을 찾아가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 등에 이해를 구함으로써 평당 2만원 수준의 낮은 임대료를 책정하는 데 성공했다.

실행 성과

1913송정역시장의 출범 이후 약 200명이던 일평균 방문객 수가 4300명으로 증가했다. 소셜미디어 등에 광주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소개되면서, 일반 전통시장과 다르게 10~30대 젊은 층이 전체 방문객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55개 점포 가운데 36개만 운영되던 것에서 53개 점포가 영업을 하며 공실률도 34.5%에서 3.6%로 낮췄으며, 상인들의 평균 연령도 62세에서 47세로 젊어졌다.

이를 통해 현재 기존 상인들은 먹거리 점포를 중심으로 평균 약 3배의 매출이 증가했다. 신규 오픈한 청년상인 점포들의 경우 1일 평균 평일은 약 55만원, 주말은 약 105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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