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쓰는’ 소셜 마케팅, 데이터 활용 못해
‘돈 쓰는’ 소셜 마케팅, 데이터 활용 못해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6.06.15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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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기관 52% “빅데이터 활용 안한다”…광고 집행은 49%→74%

[더피알=강미혜 기자]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소셜미디어 마케팅은 활발히 하지만, 소셜 데이터 활용은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KPR 소셜커뮤니케이션연구소와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김수연 교수 연구팀이 기업 및 공공기관 217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6 소셜미디어 트렌드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9%가 ‘소셜미디어 빅데이터 활용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나 현재 ‘활용하고 있다’는 48%에 그쳤다.

▲ (5점 척도) kpr 소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제공

또한 응답자의 과반 이상은 자신들이 속한 조직의 ‘소셜미디어 빅데이터 활용이 전문적이지 않다’(52%)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전문 인력 부족’(35%)과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24%), ‘예산 부족’(16%) 등이 꼽혔다.

▲ kpr 소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제공
빅데이터 효용성은 활용 경험이 있는 조직에서 훨씬 높이 평가됐다. 

소셜미디어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물음에 전체 응답자의 46%가 ‘효과적이다’고 밝혔는데, 실제 활용 중인 기업 및 기관에선 그보다 높은 60%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향후 빅데이터 활용 여부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65%가 ‘계획이 있다’고 답한 데 비해, 경험이 있는 실무자들의 경우 80%에 달했다.

이와 관련, 김수연 교수는 “흥미로운 점은 실무자들이 소셜미디어 빅데이터의 필요성을 크게 절감하면서도 빅데이터 활용의 전문성 보유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정기적인 최신자료 공유 및 전문인력의 교육, 배출, 그리고 그들의 적극적인 데이터 활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선 소셜미디어의 ‘페이드미디어화’ 경향도 확인됐다.

‘소셜미디어 광고를 병행하고 있다’는 답변률이 지난해 49%에서 올해 74%로 급등한 것. (관련기사: 국내 기업·기관 80% “소셜미디어 ROI 측정 필요”) 소셜미디어가 소통 중심의 플랫폼에서 마케팅 채널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 kpr 소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제공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공공기관의 50%가 소셜미디어 예산을 작년보다 늘린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중 ‘대폭 증가’ 답변률은 11%로 ‘대폭 감소’(2%)를 크게 웃돌았다.

소셜미디어 운영의 1순위는 여전히 ‘페이스북’(99%)이 압도적이었다. 이어 ‘블로그’(77%), ‘유튜브’(56%), ‘인스타그램’(56%), ‘트위터’(47%), ‘카카오스토리’(42%) 순이었다.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가 각각 31%P, 14%P 상승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앞으로 중요해질 채널에 대한 질문(5점 만점 기준)에도 ‘페이스북’(4.17점)이 가장 후한 평가를 받았고, ‘유튜브’(4.06점), ‘인스타그램’(4.03점)이 그 뒤를 이어 비주얼 기반의 채널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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