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PR회사 ‘블루포커스’를 보다
중국 최대 PR회사 ‘블루포커스’를 보다
  • 신인섭 (1929insshin@naver.com)
  • 승인 2016.06.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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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섭의 글로벌PR-히스토리PR] 해외시장 공격 행보...세계 10위권 도약

[더피알=신인섭] 중국은 글로벌 PR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중국 PR회사 블루포커스(Blue Focus)가 있다.

홈즈리포트 조사에 따르면 블루포커스의 2014년 수입은 1억7921만달러였는데 1년 만에 35.7%나 상승해 지난해엔 2억4505만달러를 기록,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10대 PR회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관련기사: 글로벌 PR시장에도 부는 ‘中 바람’)

▲ 블루포커스 홈페이지 메인 화면.

블루포커스는 올해 창립 20년이 되는 중국 최대의 PR회사다. 1996년 북경에서 5명의 동업으로 시작된 이 회사는 지난 20년간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2013년 10월엔 영국 굴지의 PR회사 헌츠워스(Huntsworth, 홈즈리포트 발표 2016 글로벌 250 PR회사 중 18위)의 주식 20%를 매입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헌츠워스는 런던 증권시장에 상장한 회사로, 블루포커스와의 인연은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 블루포커스를 팔려고 저울질 할 당시 매입을 고려하던 회사 중 하나가 다름 아닌 헌츠워스였던 것. 10여년 만에 인수자와 피인수자의 입장이 뒤바뀐 셈이다.

블루포커스의 지향점은 2014년 4월 29일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실린 자오(Zhao, 중국명 趙文權) 사장의 인터뷰를 보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We are clear on two things. (우리는 두 가지를 분명히 한다)
We cannot lie to the public. (우리는 일반 대중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다)
You can tell a truth from a different angle but you can not lie. (사실을 다른 각도에서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
The second thing is you cannot attack competitors. (두 번째는 경쟁업체를 공격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가 한 말을 더 들어 본다.

“중국 회사들이 국제적인 에이전시와 일하기는 무척 힘들다. 글로벌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는 우리뿐입니다 (중략) 올해(2014년) 우선순위는 미국이다. 또한 영국, 프랑스, 독일 및 러시아에서도 기회를 찾고 있다.”

블루포커스의 확장세는 최근 10년간 발자취를 봐도 고스란히 알 수 있다. 

2005.04 중국 내 24개 지사망 구축
2008.09 홈즈리포트 선정 ‘올해의 최고 컨설턴시(Best Consultancy of The Year)’
2010.02 심천 증시 상장
2010.07 일본 최대의 광고회사 덴츠와 합작
2012.10 미국서 블루포커스 인터내셔널(Blue Focus International) 창립
2013.10 영국 헌츠워스(세계 18위 PR회사) 주식 20% 매입
2013.12 영국 디지털 전문회사인 위아소셜(We are social) 인수
2014.04 홍콩 최대의 독립 광고회사 메타(Metta) 인수
2014.12 캐나다 IMC회사 비전7(Vision 7) 인수
2015.04 PR전문지 PR위크 선정 ‘아시아 톱 클래스 PR회사’
2015.06 미국 실리콘밸리 사무소 설립
2016.04 홈즈리포트 발표 ‘2015 글로벌 250대 PR회사’ 9위

유독 눈에 띄는 행보는 선진국 PR회사들과의 공격적인 M&A이다. 이에 대해 자오 사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중국 경제는 30년 동안 매우 빠르게 성장했다. 앞으로 20년 혹은 30년 동안 그렇게 빨리 성장할까? 누가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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