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도 울고 갈 숲속 꿀잠대회 우승자
백설공주도 울고 갈 숲속 꿀잠대회 우승자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06.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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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옷·침낭·음악·팩 등 참가자들의 숙면비법 대방출

“새소리도 나서 편안하게 잘 수 있었고 일어나고 나니까 흙도 묻어 있어서 숲에서 자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어요.”

[더피알=조성미 기자] 잠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숲에서 즐기는 낮잠의 여유를 알려주고자 마련된 ‘우푸푸 꿀잠 경연대회’ 우승자의 소감이다.

‘가장 잘 자는 사람이 우승’이라는 말에 너도 나도 도전장을 던지며 수많은 참가자가 몰렸던 이 대회가 대학생과 직장인 등 20명의 ‘프로잠들러’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26일 서울숲에서 치러졌다. (관련기사: 잠만 잘 자면 상장에 상금까지 받는다)

▲ 팩을 하고 잠든 참가자 모습. 유한킴벌리 제공

이날 대회는 2시간 잠을 자는 동안 30분마다 심박수를 체크해 수면의 질로 우승자를 가렸다. 자기 전과 후의 심박수 변화 폭을 통해 얼마나 깊게 잠들었는지, 안정적인 심박수로 잠에서 깨지 않고 수면을 유지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신청 당시부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보였던 참가자들은 저마다 ‘잘 자는’ 비법을 들고 나왔다. 꿀잠을 위한 3대 필수품으로 안대, 귀마개와 함께 평소 입고 자는 잠옷을 준비해 숙면 모드에 돌입하거나 여행에서 침낭의 편안함을 깨닫고 집에서도 종종 덮고 잔다며 침낭을 준비한 이도 있었다.

또 항상 ‘아를르의 여인 제 2곡 미뉴엣’을 들으며 숙면한다는 참가자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지참해 대회에 나서기도 했다.

▲ 진행요원들이 참가자의 심박수를 체크하고 있다.

각양각색 방법을 동원해 치열하게(?) 숙면 경쟁을 펼친 끝에 우승은 광주광역시에서 올라온 심지훈 씨가 차지했다.

그냥 잤는데 1등을 해서 기뻤다는 심 씨는 “숲에서 자니까 확실히 편안해서 잠도 훨씬 잘 들었고 상쾌하게 일어났다”며 “대회 후 떠나는 싱가포르 여행 중 머라이언 공원에서도 한 번 자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꿀잠의 팁으로 가만히 누워있을 수 밖에 없다는 ‘팩’을 꼽았다.

한편 숲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우푸푸 프로젝트는 이번 꿀잠 대회의 성원에 힘입어 앞으로도 숲을 좀 더 친근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 꾸준히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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