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수의 캠페인 디코딩] #BehindTheLeather

※ 이 칼럼은 2회에 걸쳐 게재됩니다. ① 페타의 전략과 전술 ② 명품백에 심장박동음 담다 |
[더피알=임준수] 지난 4월, 홍콩과 마닐라에 지부를 둔 페타 아시아 측은 방콕의 오길비앤매더(Ogilvy & Mather)를 고용해 파충류 가죽으로 만든 명품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캠페인 동영상을 제작했다. 방콕을 대상으로 정한 것은 태국에서 악어나 뱀 등의 가죽을 가공하는 제혁산업이 발달해 있기 때문이다.
오길비앤매더 측은 해당 동영상을 만들기 위해 방콕의 유명 패션몰에 ‘더 레더 워크(The Leather Work)’라는 가죽명품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열었다. 아주 진귀한 가죽제품의 컬렉션을 판매한다고 소개한 이 팝업스토어에는 악어와 뱀 가죽으로 만든 잠바, 부츠, 지갑, 벨트 등이 전시돼 있다.
동영상은 ‘사람들은 이 제품을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잔인한지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자막을 보여준 후 본격적인 쇼핑체험으로 이동한다. 핸드백 안을 들여다본 한 여자 쇼핑객이 “지저스”를 외치며 너무 놀란 나머지 입을 틀어막는 장면이 나오면서, 충격 롤러코스터에서 급하게 떨어질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한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킨 쇼핑객이 용기를 내 가방을 열어보는데 그 안에는 악어의 심장과 핏줄, 근육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뛰고 있다. 다른 남자 쇼핑객이 가죽점퍼 속을 보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가죽 안쪽에는 피에 물든 악어의 근육 조직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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