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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계 ‘와르르’…오월동주도 불사
플랫폼 경계 ‘와르르’…오월동주도 불사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07.01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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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마케팅 위한 콜라보 바람] ②방송 프로그램~제품 마케팅

‘쿼드러플 미디어’ 시대, 콘텐츠 활용도 4배 UP에 이어

[더피알=조성미 기자] TV 방송과 인터넷 방송 플랫폼의 콜라보레이션 붐을 이끈 것은 MBC의 ‘마이리틀텔레비전’이다. 매회 5명의 출연자들이 각기 자신의 방에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데, 가장 먼저 다음TV팟을 통해 생중계되고 다시 방송용으로 편집해 TV로 방영된다. 이후에도 카카오채널이나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클립 형태로 콘텐츠가 재가공, 확산되는 형태로 공중파와 모바일, 인터넷 플랫폼의 경계를 넘나든다.

▲ 방송도 tv와 인터넷, 모바일 등 채널과 플랫폼을 넘나든다.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 역시 앱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방송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가수와 팬이 함께 노래하는 환상의 콜라보레이션을 주 콘텐츠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일반인 출연자의 예선을 모바일 앱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노래방 어플리케이션인 ‘에브리싱’을 통해 함께 노래하고픈 가수와 파트를 나눠 부르고, 앱을 통해 이 모습을 촬영해 업로드하면 된다. 이렇게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한 영상은 편집을 거쳐 원곡 가수의 모습과 더해져 방송 콘텐츠화 된다.

JTBC는 ‘장성규의 짱티비씨(JjangTBC)’를 통해 MCN(Multi Channel Network, 다중채널네트워크) 영역까지 그 저변을 넓힐 예정이다. 짱티비씨는 아나운서 장성규가 1인 방송에 도전하는 콘셉트로, 국내외 유명 크리에이터들에게 1인 방송의 비결을 배우고 진정한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는 다. 인터넷 방송을 통해 생중계되고 재가공된 영상클립 역시 유통될 예정이다.

앞서 MBC ‘출발! 비디오 여행’은 지난 1월부터 ‘더빙 아티스트’ 유준호를 영입, ‘영화 소생술사’ 코너 진행을 맡겼다.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서 기존 영상에 자신만의 재해석을 담아 더빙을 하면서 주목 받아온 유준호가 참여, 1인 제작자의 창의적 시선에서 영화를 보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이처럼 방송이 온라인 플랫폼이나 1인 크리에이터들과 손을 잡는 것은 N세대에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송상민 세종대 글로벌지식평생교육원 디지털콘텐츠전공 교수는 “10~20대는 TV 속 스타보다 유튜브나 페북 스타에 열광하고 그들의 콘텐츠 파워가 더욱 높다”며 “단순히 콜라보레이션을 했다고 당장 온라인 시청층을 TV로 끌어올 수는 없겠지만, 온라인을 통해 콘텐츠를 재가공·유통하는 과정에서 방송국을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해 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에선 자극적인 온라인 콘텐츠에 길들여진 요즘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려는 시도로도 보인다는 송 교수는 “심의규정 등 표현의 자유가 묶여 있는 방송가가 온라인 채널에 맞춘 영상을 먼저 제작하고 수위를 낮춰 공중파로 재송출하는 형식으로 양쪽 시청자를 모두 잡으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각자도생에서 오월동주로

최근의 콜라보레이션 경향 가운데 하나로 브랜드와 브랜드의 협업이 빠질 수 없다.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손잡고 이색상품을 내놓는가하면, 경쟁사끼리 공동 콘텐츠를 만들기도 한다. 이에 대해 임효철 나인후르츠미디어 대표는 “현재의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삶 속에서 문제해결 방법을 구매하는 것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변화요인을 설명했다.

과거의 커뮤니케이션이 ‘우리의 제품은 이렇습니다’로 보여주는 식이었다면, 이제는 ‘이 제품을 쓰면 이렇게 됩니다’로 전하는 이야기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결국 꼭 우리 이야기만 할 필요가 없어졌고 같은 타깃을 공략하는 또 다른 브랜드와 힘을 합침으로써 규모의 경제가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 브랜드와 브랜드 협업은 경쟁사 간 공동 콘텐츠로 나타나기도 한다. 만우절 당시 g마켓과 11번가의 페이스북 깜짝 이벤트. 

브랜드 간 콜라보레이션을 가장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곳은 바로 유통업체이다. 온·오프라인에서 제품이 판매되는 플랫폼이 되는 만큼, 제품 특징을 잘 알리는 것이 매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광고 속 또 다른 광고, 정체가 뭐냐)

G마켓은 최근 배스킨라빈스와 광고모델을 교차하는 콜라보레이션 광고를 진행했다. 배스킨라빈스 광고 속 송중기는 G마켓의 광고멘트인 ‘어디서 샀게?’를 말하고 연달아 나오는 광고에서 아이오아이의 최유정이 ‘G마켓이지’라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두 편의 광고를 연결했다.

이에 대해 G마켓 관계자는 “슈퍼브랜드딜을 진행하는 제휴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단순 상품 판매뿐만 아니라 브랜드 자체의 스토리까지 함께 전달하는 등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참여 업체의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11번가 역시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상품들을 자사의 온라인 광고에 노출시킨 바 있다. 회사측은 “사이트만 들어와도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는 오픈마켓 특성상 바이럴영상 속에서 타 브랜드들을 노출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들 두 오픈마켓은 더 발칙한 콜라보레이션을 기획하기도 했다. 지난 만우절에 양사의 페이스북 프로필을 ‘연애 중’으로 바꿔놓은 것. 4월 1일 하루 동안 경쟁사인 두 회사가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애틋한 사랑을 하는 듯한 콘텐츠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 2만2500여 건의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관련기사:‘약빤’ 만우절 마케팅의 숨겨진 이야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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