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이윤주 기자] 콘텐츠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서 직접 보여주는 것만큼 효과적인 게 있을까요. 그래서 경찰 페이스북은 CCTV영상을 공개하기도 하고, 브랜드는 제품 이미지를 내세우기보단 직접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죠. 현장의 생생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콘텐츠들이 이용자 호응도 높았습니다. 

공공기관 페이스북 중 높은 반응을 기록하는건 대부분 경찰 페이지인데요. 매주 높은 상위권을 차지했던 부산경찰이 ‘학교전담경찰관 사건’이 터진 후 잠잠한 모습입니다. (관련기사: 침묵했던 부산경찰 페이스북, 기막힌 사과 타이밍)

사과문 이후 단 한건의 게시물도 올라오고 있지 않기 때문인데요. 대신 다른 지역 경찰페이지가 성큼 올라왔습니다. 대전경찰의 소식입니다.

한 아이가 지구대 앞에서 한참을 머뭇거리다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태권도장에서 줄넘기 시합을 했는데 친구가 저보다 잘 하는 거예요. 질투가 나서 나쁜 말을 했는데 관장님에게 혼났어요.” 엉엉 우는 아이와 이야기를 꼼꼼히 들어주는 김 경사.

“그 행동이 올바른 행동이라고 생각하니?” “제가 잘못한 거 맞아요.” “그럼 됐어, OO이가 좋아하는 걸 열심히 하면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을 거야.” 아이들이 바라는 건 ‘원하는 걸 해주는 어른’이 아닌 마음을 열어두고 ‘들어주는 어른’인 것 같습니다. 당시 모습이 그대로 담긴 CCTV 영상이 네티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네요. 

서울 경찰은 ‘몰카범의 최후’ 영상으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몰카를 찍기 위해 여자화장실 앞에서 대기하던 몰카범의 모습이 찍힌 영상인데요. 현장 검거를 위해 사복경찰까지 동원되는 급박한 상황. 이 와중에 화장실 앞에서 여자친구를 기다려주는 남자친구 덕에 피해를 면하게 된 여성분, 정말 다행입니다.

기업발 콘텐츠 중에선 이니스프리 ‘마법의 네일 영상’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렸습니다. 수박, 마린, 에스닉 네일 등 손톱을 도화지 삼아 매니큐어를 바르는 과정은 밥 아저씨를 떠오르게 합니다. “(쓱쓱) 참 쉽죠?”

하이트진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참이슬 몇 잔 걸치고 노래하는 ‘이슬라이브’가 종종 게재됩니다. 이번에는 신곡 ‘ㅋ’를 발표한 ‘장기하와 얼굴들’ 편입니다.

멤버들은 술과 흥에 취해 리듬을 탑니다. 노래 도중에 홀짝홀짝 술을 마시고, 테이블에 놓인 참이슬 몇 병까지... 자연스러우면서도 신곡도 제대로 알리는 독특한 콘셉트의 광고네요.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신촌 연세로에는 신촌물총축제가 열렸는데요. 서울시 페이지는 당시 격렬했던 축제현장을 사진으로 생생한 느낌을 담았습니다. 사람들의 표정이 당시의 상황을 모두 설명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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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주20대 트렌드와 스타트업계를 따라잡기 하고 있습니다. 많은 제보 바랍니다 :~)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