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잡으러 가니? 우린 올라탄다
포켓몬 잡으러 가니? 우린 올라탄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07.14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 들어왔으니 노 저어야…’ 치열한 포켓몬고 홍보전, 게임 못지않은 재미

[더피알=조성미 기자]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pokemongo)’ 열풍이 현실 속 사회 변화를 이끌 정도로 대단합니다. 

▲ 출처=공식 홈페이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에선 포켓몬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인구와 교통량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km 단위에 대한 학습이 이뤄진다죠. 포켓몬이 출현하는 곳과 아이템을 공급해주는 포케스탑으로 지정된 상점으로 사람들이 몰리며 뜻밖의 경제활성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포켓몬 고가 구글맵을 기반으로 구동되는 탓에 안보 문제로 구글에 지리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선 제대로 게임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게이머들의 레이더망에 속초가 걸려들었습니다. 북한의 GPS 구역으로 분류돼 있는 속초 이북 지역에서 게임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포켓몬 고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 속초시청의 무료 와이파이 지도와 포켓몬 헌터에게 시원한 물을 제공한다는 속초 시내의 물회집, 그리고 속초 원정대를 모집한다는 안내문.

가장 수혜를 입은 곳은 뭐니뭐니해도 속초시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몇 안되는 ‘핫스팟’이기에 많은 이들의 발길을 불러모으며 ‘주머니괴물달려’의 태초성지로 언급되는 것인데요.

실제로 프로그래머 이두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속초에서 포켓몬 사냥에 나선 모습을 전했고, 가수 정준영도 조만간 속초에 가겠다고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1인 방송 진행자들도 속속 속초로 향하고 있는데요. 양띵, 불양 등 스타급 1인 크리에이터들을 비롯해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BJ들도 포켓몬 고 방송을 진행하며 시청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에 속초시청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과거 제작했던 ‘속초 무료 Wi-Fi 지도’를 배포하고 이병선 시장도 직접 인터뷰에 나서는 등 포켓몬 고 특수를 톡톡히 활용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최근 사업이 확정된 서울~속초 동서고속철도 ‘끼워 홍보’하고 있네요. 속초 시내 상점들도 합세해 포켓몬 헌터들의 방문을 유도하는 홍보물 등을 부착하며 포켓몬 고 열풍에 올라탄 모양새입니다.   

▲ 한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이 부산행을 패러디한 속초행 포스터.

또한 포켓몬 고 탓에 속초로 향하는 고속버스마저 모두 매진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이에 고성과 속초 등 포켓몬 출몰지역을 찾아가는 당일치기 관광상품이 등장하는가하면, 카풀서비스 스타트업 풀러스는 속초 카풀원정대 모집에 나섰습니다. 한 쇼핑몰 업체는 임직원의 힐링을 위해 함께 ‘축복의 땅’ 속초로 향하기도 했네요.

그 와중에 영화 ‘부산행’을 패러디한 ‘속초행’ 포스터가 깨알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물 들어왔으니 노 젓는 심정으로 기업들도 포켓몬 고 물결에 몸을 실었습니다.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용자와 소통하고 있는 건데요. 

GS25와 CU는 매장에 출현한 포켓몬 모습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했으며, 쿠팡·AK몰·티몬 등은 포켓몬스터 캐릭터 상품을 재미있게 구성해 소비자 지갑을 공략 중입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포켓몬 고 열풍에 동참한 이들도 있습니다. 고양시청은 ‘고양시 포켓몬고양 실황’을 전한다며 고양고양이가 고양시 명소 곳곳에 등장한 모습을 포켓몬 고 실행화면과 유사하게 연출해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한국해비타트도 ‘뚝딱몬 GO’ 생생실황이라는 이름으로 집짓기 현장에 출현한 뚝딱몬의 모습을 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소셜미디어를 활발히 이용하는 브랜드들이 포켓몬 고 열풍에 올라타면서 관련 콘텐츠를 속속 선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