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때아닌 ‘일본해 논란’ 곤혹
노스페이스, 때아닌 ‘일본해 논란’ 곤혹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08.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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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해외 판매 제품 SNS상에서 재거론…사측 “한국기업으로서 매우 유감”

[더피알=조성미 기자]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의 공식파트너인 노스페이스가 때아닌 ‘일본해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2년 전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해외에서 출시된 제품에 대해 일부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SNS를 중심으로 불매운동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 발생 시점과 장소에 관계없이 불거질 수 있는 온라인 이슈의 관리 어려움을 여실히 드러낸다. 

노스페이스에 대한 불매여론은 지난 주말 네이버 밴드와 카카오스토리 등 폐쇄형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글이 확산되며 나타났다.

▲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노스페이스 불매운동 촉구 게시물.

‘[펌]노스페이스 불매운동’이란 제목의 이 글은 세계 지도를 모티브로 디자인된 재킷의 이미지를 첨부했다. 해당 재킷에 일본기가 그려져 있으며 동해가 ‘Sea of Japan(일본해)’으로 표기돼 있다는 점을 지적,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이같은 내용이 소셜미디어를 비롯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통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왈가왈부도 이어지고 있다.

2년 전 해외에서만 판매된 제품을 두고 확대해석하지 말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불매운동에 동참한다는 내용과 더불어 디자인에 대한 비판이나 브랜드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기도 한다.

국내에서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 영원아웃도어 측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해당 제품은 타사에서 디자인해 국내 수입도 하지 않았지만, 노스페이스 상표가 붙어있는 만큼 자칫 브랜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욱일기 등 일본 제국주의 상징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정서가 민감하게 표출된 전례(관련기사: ‘욱일기 논란’ 나이키가 얻은 것, 잃은 것)가 왕왕 있는 만큼 영원아웃도어 측은 사건이 불거지자 홈페이지를 통해 즉각적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 영원아웃도어는 불매운동 움직임과 관련해 좀 더 강경하게 수정된 입장문을 재게시했다.

이에 따르면 문제가 된 제품은 지난 2014년 미국의 캐주얼 브랜드 ‘슈프림(Supreme)’이 일본 노스페이스와 콜라보레이션해 출시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판매된 적이 없다.

다만 해당 제품의 디자인에 동해표기법에 반(反)하는 요소가 포함돼 있는 점 등에 대해선 한국 기업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영원아웃도어 측은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관련 내용 파악을 위해 해당 제품을 판매한 곳들과 연락을 취하며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하는 중”이라며 정리되는 대로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기사가 나간 이후 영원아웃도어 측에서 추가로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한 시정조치를 관련국의 관계사에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잘못된 정보로부터 소비자와 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해 이번 건과 관련한 부정확하고 악의적인 루머에 대해선 적법한 모든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담아 수정 입장문을 재게시함에 따라 더피알 기사 내 관련 이미지도 교체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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