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라 부를 수 없어도…‘올림픽 광고’로 같이 간다
올림픽이라 부를 수 없어도…‘올림픽 광고’로 같이 간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08.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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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개막과 함께 응원광고 속속…깜짝 메달 속 감동 스토리 반전 기대

[더피알=조성미 기자] ‘올림픽 특수는 없다’는 다소 암울한 광고계 전망이 나왔지만,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스포츠 빅이벤트는 여전히 강력한 마케팅 기회다. 때문에 이번 리우올림픽을 맞아 많은 기업들이 올림픽 분위기를 고취시키고 선수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리우올림픽은 시차가 많이 나 올림픽 분위기 조성이 어렵고, IOC에서 올림픽 용어나 로고 사용을 강화한 탓에 관련 마케팅 활동이 다소 위축된 모습”이라면서도 “대회 초반인 만큼 대한민국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드라마에 따라 광고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올림픽 공식 파트너인 P&G,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은 ‘2016 리우올림픽’이라는 공식 명칭을 사용, 국가대표 선수들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붐업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P&G의 경우 선수들을 강하게 만든 것은 어머니의 강인한 사랑이었다는 메시지를 담은 땡큐맘(thank you mom) 캠페인을 리우올림픽에서도 이어간다. 글로벌 광고와 더불어 국내에서는 체조 양학선, 태권도 김소희, 펜싱 구본길 등 실제 국가대표 선수들의 모습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928년 암스테르담올림픽부터 공식 후원사로 함께 해온 코카-콜라는 꿈의 무대에서 금메달을 성취한 선수들의 짜릿한 기쁨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광고로 시선을 끈다.

공식 후원사들의 활동 외에도 올림픽 분위기에 힘을 보태는 광고들도 속속 등장했다. 다소 강화된 규제 탓에 올림픽 관련 단어나 로고 사용이 제한되지만, 2016 리우올림픽을 직접 언급하지 않는 앰부시(ambush·매복) 마케팅이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우선 NH농협은행은 이선희가 부른 캠페인 송 ‘힘내라 코리아’로 응원광고를 만들었다. 만화 ‘달려라 하니’의 주제곡을 배경으로 한 이 광고는 육상, 배구, 유도, 핸드볼, 배구, 태권도, 양궁, 골프, 펜싱 등 태극전사들이 맹활약 하는 종목 선수로 변신한 하니에게 응원함성을 보내는 형태로 선수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올림픽 대표 선수단의 지원물품 수송에 나선 대한항공은 아기자기한 픽토그램을 활용한 광고를 선보였다. 대한항공을 연상시키는 하늘색 배경 위에 다양한 올림픽 종목 픽토그램과 리우데자이네루를 상징하는 거대 예수상을 그려 넣고, ‘4년마다 반복되는 뻔한 스포츠 드라마’라는 표현으로 써 간접적으로 올림픽을 얘기한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 선수의 소속팀으로써 올림픽 효과를 톡톡히 봤던 KT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까지 내다보고 있다. 과거 올림픽의 감동을 함께 했던 KT 역사를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평창올림픽의 공식 통신 파트너임을 알림으로써 올림픽과 KT가 함께 연상되도록 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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