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방중단, 무엇을 남겼나
사드 방중단, 무엇을 남겼나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6.08.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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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문제 해결 기여” vs “경솔·분별력 없는 행동”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다양한 해석과 논평, ‘사설솎아보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더민주 ‘사드 방중단’ 귀국

[더피알=이윤주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 한중 관계를 개선해보겠다던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이 2박3일 간의 방중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그러나 이들의 방중성과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더민주 의원들은 중국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베이징 판구연구소에서 현지 학자들과 2시간 30여분의 토론회를 가졌지만 석 줄짜리 공동 발표문을 내놓는 데 그쳤다. “한·중 쌍방은 작금의 한·중 문제에 대해 깊이 있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한·중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었다.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의견을 교류했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이를 두고 중국의 관영언론 환구시보는 “한국과 중국의 소통을 위해 왔다는 방중 의원단이 박근혜 대통령의 우려 표명 이후 베이징에서 말과 행동을 조심하더니 상당 부분 공허한 내용만 담긴 3줄짜리 성명만 낸 뒤 신속하게 떠났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방중 의원들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방중 의원들은 귀국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방중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사드배치가 한중관계의 악화를 막는 법이 무엇인지 얘기하고자 함이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 더불어민주당 사드 대책위 의원들이 10일 귀국해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공항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한국일보: 아쉬움 남긴 야당 의원들의 사드 방중 외교

한국일보는 “결과야 어찌 됐든 중국과 소통을 시도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도“이번 방중이 당초 우려대로 중국의 일방적 논리를 선전하는 기회로 이용됐다는 점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시각을 나타냈다.

아울러 “비록 의원 외교라는 저강도 차원이었지만 사안을 철저하게 숙지해야 함은 물론, 우리의 입장을 개진하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 뒷받침되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세계일보: 야당 의원들은 중국 가서 무엇을 보고 느끼고 왔나

세계일보는 방중 의원들이 귀국 기자회견을 통해 긍정적인 성과를 강조한 것과 관련, “그들의 설명대로 이번 방중이 한·중관계를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 천만다행이지만 방중 기간 중 들린 얘기는 다르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한국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6명이 기껏 대학교수나 연구원 부원장 등을 만나서 협박조 훈계나 들으려고 이 난리를 피웠는지 묻고 싶다”며 “간담회에 참석했던 왕쥔성 사회과학원 아태전략연구원 연구원은 한국 야당 의원들의 방문이 한국 내 사드 배치를 둘러싼 균열을 반영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세계는 “중국 측의 사드 반대 논리만 듣고 말았다거나, 중국과의 소통은커녕 한·중 갈등만 키운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만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더민주 초선의원 6인 도대체 중국에 왜 갔던 건가

국민일보는 “국내 반대 목소리를 무시하고 남남갈등을 유발했으면 뭐라도 성과가 있어야 하는데 빈손에 그치는 것뿐 아니라 우려했던 대로 중국 측의 사드 배치 반대 논리에 두고두고 이용될 여지만 남겼다”고 혹평하면서 ‘부실 방중’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국민은 “더민주 의원들은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한·중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방중을 기획했다고 했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행보가 이런 의도에 부합했는지 자문해 보라”고 비판했다.

<주요 신문 8월 11일 사설>

▲ 경향신문 = 다시 야당 공격 시작한 박 대통령, 총선 전으로 돌아갔나 / 개성공단 폐쇄 6개월은 북핵 고도화 시기였다 / 제조업 일자리는 줄고 저임 일자리는 늘고

▲ 국민일보 = 구글·닌텐도·테슬라 없었다면 못 만들었을 '국가전략' / 더민주 초선의원 6인 도대체 중국에 왜 갔던 건가 / 전기료 누진제 개선하되 서민 피해 없게 하라

▲ 동아일보 = 박 대통령, '이정현 새누리당'과 수평관계 앞장서야 / 더민주 문재인, 사드 배치 현실화 인정하는가 / 임종룡의 대우조선 감독 부실, '서별관 청문회'로 규명하라

▲ 서울신문 = 당ㆍ청 관계 재정립에 이정현號 성패 달렸다 / 일자리 창출 못하면 '400조 예산' 의미 없을 것 / 부산청장 손도 안 댄 '학교경찰 성추문' 징계

▲ 세계일보 = 이 대표는 '대통령 중심' 아닌 '국민 중심' 국정 앞장서야 / 야당 의원들은 중국 가서 무엇을 보고 느끼고 왔나 /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

▲ 조선일보 = 李 대표는 이제 대통령의 참모여서는 안 된다 / 생활 변화에 맞춰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고칠 때 / 고용 大亂 조짐, 일자리 창출에 재정 지출 더 늘려야

▲ 중앙일보 = 불쾌지수 확 올린 "에어컨 3시간만 켜라" / 결국 사고를 친 더민주 6인 초선 방중단 / 매년 바뀌는 미래 신성장동력 프로젝트

▲ 한겨레 = 당ㆍ청 관계 시금석 될 '우병우 거취' 문제 / '누진제 개편' 여론에 귀 막은 '불통' 산업부 / '비리 기업인 봐주기' 사면은 안 된다

▲ 한국일보 = 아쉬움 남긴 야당 의원들의 사드 방중 외교 / 경찰 수뇌부 '셀프 면죄부' 주고 끝난 학교경찰 성추행 사태 / '오보청' 오명 벗도록 날씨 예보 신뢰도 높여야

▲ 매일경제 = 구조조정發 대량실업 현실화, 고용대책 서둘러야 / 재정건전성 유지 법보다 정부 실천의지에 달렸다 / 언제까지 '기업이 농업하면 안된다'고 할 건가

▲ 한국경제 = 마이너스 금리의 역설…이렇게 무력한 경제학이었나 / 6차산업 떠들던 농식품부는 LG 팜 사태 보고 있나 / 재정건전화법, 국회는 조속히 통과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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