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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왕의 귀환’으로 기록되려면
팬택, ‘왕의 귀환’으로 기록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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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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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디스의 팀플노트] 성공의 키, ‘브랜드 재활성화’

[더피알=브랜디스] 2016년 6월, 신선함의 대명사 팬택이 돌아왔다. 중소기업이었음에도 대기업 못지않은 제품과 더 나은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던 팬택이 뒤안길로 사라진 지 1년 7개월만의 일이다.

▲ 팬택 ‘아임백(im-100)’은 전성기 시절을 함께 했던 광고모델 박기웅을 재발탁한 티저광고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부활의 첫 출발은 좋았다. 신제품은 귀환의 의미를 담아 ‘아임백(I’m back·모델명 IM-100)’이라고 네이밍하고, 전성기 시절을 함께 했던 광고모델 박기웅을 재발탁해 광고계를 강타했던 맷돌춤을 다시 선보이는 티저광고를 공개했다. (관련기사: 맷돌춤과 함께 돌아온 스카이…‘감성 UP·기대 UP’) 특히 박기웅은 스카이가 다시 도약하기 바란다는 마음에 선뜻 광고모델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해 기업 청산 절차가 결정된 후 직원들이 집행한 팬택의 마지막 광고.

이는 팬택의 마지막 광고 ‘우리의 창의와 열정은 계속됩니다’와 함께 소비자들을 감성적으로 만드는 역할을 했다.

앞서 지난해 5월 기업 청산절차가 결정되며 직원들의 십시일반으로 진행됐던 해당 광고는 차가운 IT기기인 스마트폰에 기업과 소비자의 감성을 연결함으로써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관련기사: 단언컨대 감동적인 팬택의 ‘마지막 광고’)

이러한 감정에의 호소를 통해 아임백은 팬택의 귀환을 효과적으로 알렸고 동시에 차별화된 제품으로 호기심을 유발했다.

금색 휠로 포인트를 준 심플한 디자인은 ‘세련된 절제미’라는 스카이의 디자인 철학을 구현했다. 또 무선 충전기이자 스피커인 ‘스톤(STONE)’으로 음악과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 동반자라는 가치를 실현했다.

오디오에 공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양 대비 저렴한 40만원대의 출고가도 매력적으로 작용하며, 출시한지 열흘도 지나지 않아 초도 물량 3만대가 다 팔리는 성과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 팬택에게 달라진 시장상황에 적응하는 것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포화상태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변화하지 못한 브랜드들은 사라지고 말았다. 노키아도 모토로라도, 과거의 팬택이 그러했던 것처럼.

팬택이 또 다시 무너지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바로 브랜드 재활성화(Revitalizing)다.

미국의 광고·마케팅 회사인 오길비&매더(Ogilvy & Mather)에 따르면 브랜드를 되살리는 방법에는 7단계가 있다. 이 가운데 스카이에 적용 가능한 3가지를 살펴본다.

좋은 제품을 꾸준히 선보여라

혼다의 등장으로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빼앗겼던 할리데이비슨은 브랜드 재활성화를 위해 가장 먼저 불량률을 줄이려고 했다. 제품의 품질을 높여 소비자의 신뢰를 되찾고자 했던 것이다. 현재 팬택도 품질을 강조하고 있다.

복귀 이전의 브랜드 ‘베가’의 실패는 ‘베레기(베가+쓰레기)’라는 오명을 얻은 것이 큰 원인이다. 과거의 실수를 만회하고 브랜드를 살리기 위해서도 팬택은 지속적으로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데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브랜드 가치를 이해하라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푸마(PUMA)는 브랜드 재활성화의 좋은 예로 꼽힌다. 단순히 스포츠용품만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아닌 패션용품으로도 활용될 수 있게 변화를 꾀했다. 디자이너 질 샌더와의 협업을 통해 샌더 컬렉션을 완성시켰고, 이는 곧 유럽 젊은이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팬택은 소비자들에게 과거의 향수를 전해주고자 했다. 스카이 시절 성공작으로 꼽히는 제품과 같은 브랜드명을 사용하고, 같은 광고모델을 차용한 것에서 알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멈춰서는 안 된다. 이 시점에서 팬택이 가진 브랜드 가치를 이해하고, 그것을 넘어 그들이 줄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 푸마와 같은 다른 브랜드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독특한 개성을 지녀라

브랜드 개성이란 브랜드와 결부돼 연상되는 인간적인 특성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명품에서 느껴지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 말보로의 남성적 이미지, 애플이 가진 혁신과 창의적 이미지가 이들 브랜드가 가진 개성이라고 할 수 있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브랜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것에서 좀 더 우위에 있을 수 있다. 애플을 봐도 그렇다. 실질적으로 사용에 있어 불편함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가진 독특한 개성 덕분에 많은 마니아층이 존재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잇츠 디퍼런트(It’s different)’를 외치는 팬택. 그들만의 강점과 차별점을 부각시킨다면 정말로 다름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브랜드 재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브랜드가 아니라 좀 더 강하고, 독특하게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brandis is...
도전을 통해 나와 이 사회의 성장을 이끌어가는 세종대학교 브랜드 전략 연구회. 캠페인 및 커뮤니케이션 사례 등을 마케팅을 배우는 학생의 시각으로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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