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보다 빛났던 ‘올림픽정신’
메달보다 빛났던 ‘올림픽정신’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6.08.2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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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금 9·은 3·동 9으로 종합순위 8위…“승패보다 스토리가 더 감동 줘”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다양한 해석과 논평, ‘사설솎아보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리우올림픽 폐막

[더피알=이윤주 기자] 2016 리우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의 막을 내렸다. 한국은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종합순위 8위에 올랐다.

당초 이번 대회에서 목표했던 ‘금메달 10개 이상, 종합 10위 이내’를 달성하진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메달에 연연하지 않고 올림픽을 즐기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등 진정한 올림피안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여자골프의 박인비 선수는 허리와 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116년 만에 열린 올림픽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 펜싱의 박상영 선수는 막판 5점을 따내 역전승을 거뒀고, 다이빙의 우하람 선수는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 결승에 진출했다. 이들의 모습은 우리 국민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줬다.

비록 메달권에 들진 못했지만 감동을 선사한 선수들도 있다.

태권도 이대훈 선수는 8강전에서 진 뒤 승자의 손을 들어 패배를 인정했다. “동메달을 가져갈 수 있어서 기쁘다. 금메달만큼 값지다고 생각한다”며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것. 리듬체조의 손연재 선수는 개인종합 4위에 그쳤지만 “내게 점수를 준다면 100점을 주고 싶다”며 메달에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폐막식이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22일 열렸다. 뉴시스

서울신문: 메달보다 중요한 올림픽 의미 찾은 한국 선수단

서울신문은 “금메달 10개로 국가순위 10위에 오른다는 당초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 선수단이 보여준 ‘즐기는 올림픽’의 가능성은 메달 순위보다 더 큰 성과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승패보다는 ‘스토리’가 더 감동을 준다는 것을 분명히 확인시켜 주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 리우 올림픽 204명의 한국선수들 모두 잘 싸웠다

한국일보는 “올림픽은 4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경쟁하고 승패에 깨끗이 굴복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축구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손흥민 선수와 여자배구팀 박정아 선수에게 마녀 사냥식 비난을 쏟아 부은 일부 네티즌들의 행태는 승패에만 집착하는 한국사회의 단면을 드러낸 것 같아 씁쓸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이제 메달 색깔과 성적에만 집착하는 엘리트 체육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 결과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큰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한겨레: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아름답다

한겨레는 “인류의 제전인 올림픽은 하나하나가 인간 승리”라며 “여자골프의 박인비 선수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금메달을 땄다. 리듬체조의 손연재는 국민적 기대라는 부담을 안고서도 올림픽 2회 연속 결선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보여준 불굴의 용기와 의지, 오래 힘들게 흘려온 땀이 그대로 배어 나온 값진 눈물만으로도 국민은 감동했고, 또 행복했다.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게는 축하를, 기대에 모자란 결과에 실망한 선수들에게는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막 내린 리우, 성큼 다가온 평창

국민일보는 “이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큼 다가왔다.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국제대회 유치국 ‘삼관왕’에 도전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제 상황과 올림픽의 기대효과 등 모든 게 달라진 지금 평창올림픽을 서울올림픽처럼 준비해선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올림픽은 개발도상국이던 한국이 고성장 경제를 세계에 보여주려 마련한 정치적 무대였다. 지금은 오히려 이런 행사를 치른 뒤 개최국 경제가 급속히 침체되는 ‘밸리효과’를 우려할 때다. 과시보다 실속을 추구하며 메달 경쟁보다 즐기는 축제의 무대를 만드는 게 평창올림픽이 성공하는 길”이라고 제언했다.

<주요 신문 22일 사설>

▲ 경향신문 = 검찰, 조직의 명운 걸고 우병우 수석 엄정수사하라 / "재벌 불공정 근절하겠다"는 공정위원장 지켜보겠다 / 기상청, 언제까지 오보만 날릴 텐가

▲ 국민일보 = 또다시 휴지 조각 된 추경처리 합의 / 막 내린 리우, 성큼 다가온 평창 / 경찰청장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기대 이하다

▲ 동아일보 = 이정현 與대표, '우병우 사태' 질질 끌다 동반 추락할 건가 / 産銀에 한진해운 추가지원 압박한 與野의원 밝혀라 / 메달에 목매지 않는 리우올림픽 선수들 신선했다

▲ 서울신문 = 민생 외치며 추경안 또 산으로 보내나 / 메달보다 중요한 올림픽 의미 찾은 한국 선수단 / 공수처 설치, 檢의 우병우 수사에 달렸다

▲ 세계일보 = 이 대표, '우 수석 거취' 대통령에게 진언하라 / 더민주가 김종인 고별사에서 되새겨야 할 것들 / 폭염 짜증 키우는 기상청의 엉터리 날씨 예보

▲ 조선일보 = 더민주 전당대회 '친노ㆍ親文 일색', 김종인의 경고는 맞는 말 / 해외선 신용카드 사용 史上 최대인데 內需는 사상 최악 / 東海서 엉뚱하게 힘자랑한 中, 결국 자기 손해 될 것

▲ 중앙일보 = 검찰은 우병우ㆍ이석수 수사 똑바로 해야 / 좌절 딛고 일어선 박인비의 빛나는 금메달 / 폭염에 더 짜증 나게 만드는 '양치기' 기상청

▲ 한겨레 = '우병우 보호'에 급급한 이정현씨, 집권당 대표 맞나? / 청문회 피하려 '추경 철회' 말하는 정부ㆍ여당의 무책임 / 메달보다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아름답다

▲ 한국일보 = 청와대 위기마다 수사 가이드라인, 검찰 중립성 해친다 / 리우 올림픽 204명의 한국선수들 모두 잘 싸웠다 / 좀처럼 늘지 않는 가계소득, 경기 악순환 주범 될라

▲ 매일경제 = 지갑 닫은 가계…소비절벽 넘을 종합처방 내라 / 한ㆍ중 CEO회의 무산시킨 중국 '사드 억지' 지나치다 / 리우올림픽 빛낸 젊은이들의 용기와 도전

▲ 한국경제 = '경제'를 '사회'로 대체하려는 온갖 경제민주화 주장들 / 채동욱, 우병우, 이석수…검사들 이렇게 막가도 되나 / 일본도 4차 산업 규제완화 경쟁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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