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추미애호’, 더민주 과제 넘어야
닻 올린 ‘추미애호’, 더민주 과제 넘어야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6.08.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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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친문‧비문 없는 균형 정당” 비전 제시…언론들 “수권정담임을 보여줘야 할 때”

오늘의 이슈 더불어민주당 대표 추미애 의원 선출

[더피알=이윤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에 5선의 추미애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 역사상 최초의 대구·경북(TK)출신 대표다. 추 신임대표는 당 대표 경선에서 이른바 친문 세력의 대대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당권을 거머쥐게 됐다.

추 대표는 지난 27일 열린 더민주 전당대회에서 54.03%의 지지율로 이종걸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을 제쳤다. 추 대표는 당선 직후 연설을 통해 “대통령이 국민이 가라는 길을 외면하면 단호히 맞서겠다. 선명하고 강한 야당이 되고 수권 비전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이날 함께 실시된 부문별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문재인 키드’로 불리는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여성)와 김병관 의원(청년)이 당선돼 지도부에 입성하게 됐다. 권역별 최고위원 역시 전해철 의원(경기), 최인호 의원(부산) 등 친문 성향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비주류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이에 추 대표는 당선 직후부터 당내 통합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는 평가. 추 대표는 “이제부터 주류·비주류, 친문·비문이라는 말이 안 나오게 균형 있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며 ‘비주류 끌어안기’에 나섰다.

▲ 2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당선자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중앙일보: 제1야당 더민주 대표에 오른 추미애의 과제

중앙일보는 “추 대표는 우선 당직 인사를 통해 더민주가 ‘친문당’이 아닌 국민 정당이자 수권 정당임을 보여줘야 한다. 정책위 의장과 사무총장직에 계파색이 없고 경제에 능한 전문가를 앉혀 투명한 당 운영과 고품질 정책 생산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야권의 모든 대선 주자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공정한 룰을 만들어 경선이 공정하게 치러질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추 대표의 핵심 과제”라고 분석했다. 

서울신문: 추 대표, 문 계파 초월해 수권 정당 모습 보여라

서울신문은 “추 대표는 친문 계파의 이익보다 국가 공동체의 대의를 먼저 생각해야 수권의 길도 열릴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추 신임 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당내의 분열주의, 패배주의, 지역주의 악령을 몰아낼 ‘추풍’을 예고했다. 하지만 ‘추미애호’가 그런 목적지에 안착하려면 당 안팎의 역풍을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겨레: 추미애 대표, ‘주류 쏠림’ 한계 넘어야

한겨레는 “당의 정체성 확립, 조직 재정비,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관리 등 새 지도부가 해 나갈 작업의 최종 목적지는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 화합과 내부 통합은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과제일 것이다. 특히 당 지도부가 친문 인사 일색으로 짜인 만큼 특단의 노력이 요청된다. 비주류 인사들의 폭넓은 기용은 물론이고 경선 과정에서 파인 감정의 골을 메우기 위한 추 대표의 진심 어린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국민일보: 추미애 대표, 국정책임 나눠지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국민일보는 “추 대표가 짊어진 과제는 이전 야당 대표들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막중하다”며 “우선 당내로는 공정한 대선 관리에 사활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표 경선 과정에서 보인 언행은 지금부터 모두 잊고 국정의 책임을 나눠 졌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계일보: 추미애 새 대표, ‘반대 위한 반대’ 외치면 수권 정당 미래 없어

세계일보는 “추 대표가 공언한 사드 반대 당론 추진은 노선·정체성 갈등을 촉발할 뇌관이나 마찬가지”라며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인정했던 중도 성향의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좌클릭’을 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봤다.

아울러 “여야는 총선 직후 협의 정치를 펴겠다고 입을 모았지만 달라진 게 없다. 이를 복원하느냐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추 대표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며 “호남 출신의 이 대표나 대구 출신의 추 대표는 평소 지역 통합의 정치를 강조했다. 추미애 체제 출범이 여야 간 대화·협력 정치를 모색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조선일보: 더민주 강경 秋 대표 체제, 김종인 체제는 속임수였나

조선일보는 “추 대표와 함께 뽑힌 최고위원 8명도 대부분 친노나 친문 인사다. ‘친노·친문당’이라고 불러도 좋을 당이 됐다. 과거 친노의 ‘구호와 선동의 정치’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에 친박 일색의 지도부가 들어선 데 이어 친노·친문이 더민주당 지도부를 장악함으로써 우리 정치에서 타협과 다양성을 기대하기란 더 힘들어진 것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주요 신문 29일 사설>

▲ 경향신문 = 추미애 신임 더민주 대표 앞에 놓인 과제들 / 조선일보 간부 비리 압박으로 '우병우 감싸기' 안된다 / 경기도 연정 2기를 주목한다

▲ 국민일보 = 추미애 대표, 국정책임 나눠 지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 한·일 통화 스와프, 실리가 우선이다 / 콜레라 환자 감염 경로 오리무중이라니

▲ 동아일보 = 추미애 더민주 새 대표, '친문' 벗고 수권정당의 길로 가야 / 안보리 대북 규탄성명…韓中정상회담에서 사드 해결하라 / 美금리인상 대비한 韓日통화스와프 모처럼 잘했다

▲ 서울신문 = 추 대표, 문 계파 초월해 수권 정당 모습 보여라 / 한진해운 자구 노력 부족하면 법정관리 가야 / 세계 최하위권 남녀평등 격차지수 부끄럽다

▲ 세계일보 = 추미애 새 대표, '반대 위한 반대' 외치면 수권 정당 미래 없어 / 유엔안보리 규탄 코웃음 치는 북한의 SLBM 대책 있는가 / 전기료 TF, 왜 가까운 길 놔두고 먼 길 찾나

▲ 조선일보 = 더민주 강경 秋 대표 체제, 김종인 체제는 속임수였나 / 전기료 체계 고칠 거면 '불합리' 한꺼번에 손봐야 / 韓·日 통화 스와프 재개, 위기 방파제 높게 쌓을수록 좋다

▲ 중앙일보 = 제1야당 더민주 대표에 오른 추미애의 과제 / 올여름 폭염이 우리에게 남긴 숙제들 / 통화스와프 등 미국발 금리 인상 대비책 세울 때

▲ 한겨레 = 추미애 대표, '주류 쏠림' 한계 넘어야 /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는 '우병우 비리' 검찰 수사 / 죽어가는 4대강, 언제까지 손 놓고 있을 텐가

▲ 한국일보 = 첫 TK출신 여성 야당대표, 새 정치사 열기를 / 내달 한러,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 문제 돌파구 찾아야 / 언론인 부패 거론하며 '우병우 의혹' 덮으려 해서는 안돼

▲ 매일경제 = 美 금리인상 선제대응해 경제 악영향 최소화해야 / 검찰, 롯데수사 신속처리해 기업활동 차질 줄이길 / 추미애호 선명성보다 협치로 수권능력 보여라

▲ 한국경제 = 미국 금리인상이 불러올 자본이동 충격에 대비하라 / 한·일 통화스와프 재추진, 잘한 일이다 / 한진해운 법정관리 임박…서로 떠넘기기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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