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언론유착 의혹, 조선일보 정조준
대우조선 언론유착 의혹, 조선일보 정조준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6.08.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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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의원 2차 기자회견 통해 추가 폭로…주춤대던 언론들 일제히 실명보도

[더피알=강미혜 기자]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의 불똥이 마침내 특정 언론사 간부를 정조준하게 됐다. 논란의 당사자는 조선일보의 송희영 주필이다.

29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011년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호화 전세기 등 접대를 받은 유력 언론인으로 송희영 주필을 지목했다.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른바 ‘박수환 게이트’에 연루된 유력 언론인으로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을 지목했다. 뉴시스

앞서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어떤 유력 언론사 언론인’이라 지칭한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실명을 공개하는 강수를 둔 것. ▷관련기사: 대우조선 비리, 홍보업계 넘어 언론계 메가톤급 폭풍되나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난번 박수환 게이트에 유력 언론인이 연루됐다고 발표했는데, 해당 언론인이 반론을 제기했기 때문에 더는 실명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송 주필은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창구 역할을 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관련기사: 뉴스컴 이슈로 보는 PR업에 대한 오해와 진실

김 의원은 박 대표와 송 주필이 당시 8박9일 동안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제공 받은 여행 경비가 2억원대에 이른다고도 주장했다.

송 주필을 겨냥한 김 의원의 이같은 추가 폭로로 언론들도 일제히 실명보도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간 박 대표와 유력 언론인의 유착설이 세간에 나돌았지만 의혹만으로 기사에 실명을 거론한 언론은 드물었다.

실제 김 의원의 1차 기자회견 후에도 몇몇 인터넷매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언론이 송 주필의 이름 대신 이니셜 처리 등으로 관련 소식을 다뤄왔다.

한편, 조선일보는 자사 고위 간부에 대한 잇단 의혹 제기에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조선일보 관계자는 “(송 주필이 전세기를 탄 것은) 대우조선해양의 공식 초청으로 출장 취재를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김 의원의 1·2차 기자회견 모두 기사화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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