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노트7’ 전량 신제품 교환…“소비자 안전 최우선”
삼성, ‘갤노트7’ 전량 신제품 교환…“소비자 안전 최우선”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6.09.02 1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고 포함 250만대 규모…발화 원인은 ‘배터리’로 판명

[더피알=문용필 기자] 삼성전자가 발화 논란에 휩싸였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에 대해 ‘전량 신제품 교환’과 ‘판매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부품 교체가 아닌 전면적인 제품 교체라는 점에서 소비자 신뢰 및 브랜드 이미지 하락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2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갤노트7 발화문제에 대한 조사 결과와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 2일 기자회견에서 갤럭시노트7의 품질 분석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뉴시스

브리핑에 나선 고동진 사장(무선사업부 부장)은 “판매를 중단하고 구입시기와 상관없이 제품으로 교환해 드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불량 가능성이 있는 물량을 특정하기 위한 정밀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신제품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러한 소손 현상으로 사용 중 불편을 겪으신 고객들과 저희 제품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염려를 끼치게 되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발화 문제의 원인은 많은 전문가의 예상대로 배터리였다. 고 사장은 “9월1일 기준으로 국내외 총 35건이 서비스센터를 통해 접수됐고 이는 100만대 중 24대가 불량인 수준”이라며 “원인 분석결과 배터리 셀 자체 이슈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배터리셀 제조 공정상에 미세한 문제가 있었다. 발견하는데 굉장히 어려웠다”며 “개발 과정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공정상 품질 관리 수준이 일부 미흡하지 않았나 싶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의 후속조치가 나옴에 따라 지난달 첫 발화사건이 발생한 후 갤노트7 구매자들 사이에서 조성되던 불안감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이번 발표는 예상됐던 대책의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다는 평가다. 당초 각종 언론에서는 제품수거 후 배터리를 교환하는 방식의 리콜이 유력하게 점쳐졌기 때문. ▷관련기사: 갤노트7 리콜?…삼성 “아직 결정된 것 없어”

이와 관련, 고 사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국가에서도 사전 예약을 통해 주문하고 미리 돈을 지불하신 분들”이라며 “그분들을 생각하면 단순히 배터리만 교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사내 임직원들의 의견을 봐도 금전 규모와 상관없이 고객의 안전과 품질, 만족으로 응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리콜 규모에 대해 고 사장은 “초도 출시 국가가 10개국이다. 예약주문도 많아서 물량이 꽤 많다. 현재 고객 손에 넘어간 제품, 거래선들이 갖고있는 재고를 전부 교체할 생각”이라며 “출하량 기준으로 250만대 정도”라고 설명했다.

국내의 경우 제품 교환은 오는 19일부터 시작된다. 이 기간까지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다른 스마트폰을 임시로 사용하거나 삼성전자의 타 제품으로의 교환을 요구할 수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