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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배’의 특별한 그림일기 쓰기11년 손주 육아법 책으로 펴낸 할배작가, ‘카툰홍보’로 독자와 소통

[더피알=이윤주 기자] 연필로 그린 졸라맨(?)에 물감으로 채색한 몇 컷의 그림이 SNS상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어설픈 그림체와 사실적인 묘사가 매력인 <할배꽃, 꽃 그늘> 카툰은 손주를 돌봐온 할아버지의 육아일기다.
 

   
▲ 칠순 할아버지가 직접 그리는 <할배꽃, 꽃 그늘> 카툰. 트로이목마 페이지

올해로 73세인 박재율 작가는 손주 4명의 육아를 11년간 도맡아왔다. 맞벌이로 바쁜 두 자식의 자녀들이다. “처음엔 어쩔 수 없이 육아를 시작했어요. 막상 해보니 좋은 점이 상당히 많더라고요. 그래서 육아를 하며 느낀 것들을 적어서 책으로 펴내게 됐죠.”

작가는 글보다 그림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의 취향에 맞춰 직접 그린 만화로 책을 홍보하겠다고 나섰다. 책을 펴낸 출판사 페이스북에 주 2회 연재를 시작한 이유다. 재미난 점은 출판사 대표와 작가는 비즈니스 관계로 얽힌 시아버지와 며느리 관계라는 것.
 

   
▲ 칠순 할아버지가 직접 그리는 <할배꽃, 꽃 그늘> 카툰. 트로이목마 페이지

카툰에는 나이가 들어 다 빠진 꽃잎 몇 개만 남은 할배꽃과 분홍잎이 만개한 손주꽃이 등장한다. “첫째 손주인 민서꽃은 자기가 좋아하는 색인 핑크색으로 칠했어요. 지금은 태어난 지 7개월째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4명의 손주 한 명씩 세월 따라 등장시킬 겁니다. 10년은 더 그려야겠네요. 껄껄.”

초안을 잡고 스케치북에 그려 물감으로 채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시간 정도. 100% 수작업이다. 얼핏 어릴 적 아빠가 대신 해주던 그림숙제와 닮아있다. 작가는 책을 통해 동년배 할아버지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할배가 육아를 해야지 출산율이 올라가고 결국 애국도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 만화로 ‘할배가 애 보는 운동’을 전파시켜 나가려고요.”

아울러 책 홍보의 일환으로 비밀 곡도 준비 중이다. “민서가 피아노 콩쿨에 나가 최우수상을 받았거든요. 키운 보람이 있지요.” 손주가 작곡하고 작가가 작사한 이 곡은 추석에 맞춰 트로이목마 페이스북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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