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광고, 매체 쏠림현상 뚜렷
정부광고, 매체 쏠림현상 뚜렷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6.09.0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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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신문 광고비중 높아…지상파는 KBS 최다

[더피알=문용필 기자] 정부가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이하 언론재단)을 통해 집행한 광고액이 2000년 이후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문과 방송을 동시 소유한 언론사들의 정부광고 비중이 높았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언론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정부광고 집행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 광고비는 5779억원이었다.

▲ 자료:한국언론진흥재단, 김병욱의원실

이는 전년(4698억원) 대비 1000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00년(1257억원)과 비교하면 4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언론재단을 거치지 않은 1517건을 합하면 지난해 실제 집행된 정부광고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재단 경유와 미경유가 병행된 광고는 6171건이었다.

지난 201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집행된 정부 광고비를 보면 인쇄광고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체 2조5968억원 중 40%에 달하는 1조425억원으로 집계됐다.

방송광고는 7117억원(27%)으로 2위를 차지했다. 옥외광고는 5117억원(20%), 인터넷광고는 2880억원(11%)이었다.

같은 기간 유료 발행부수 기준 상위 20개 전국일간지에 집행된 정부광고비는 총 3721억여원이었는데 이 중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등 상위 5개 신문에 집행된 광고비(1873억1500만원)가 절반을 넘었다.

▲ 자료:한국언론진흥재단, 김병욱의원실

동아일보가 457억9400만원으로 가장 높은 광고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선일보(430억 9500만원), 중앙일보(413억 270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올해 5월까지의 광고비 역시 3사의 순위는 변함이 없었다. 이들 신문의 자매지 격인 스포츠조선(8위)과 스포츠동아(13위), 일간스포츠(14위)에도 각각 10억대의 광고비가 집행됐다.

지상파 정부광고비는 총 4367억1500만원으로 조사됐다. 공영방송인 KBS(1546억3900만원)와 MBC(1526억6700만원)가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민영방송인 SBS에는 1294억900만원의 광고비가 집행됐다.

정부가 가장 높은 광고비를 집행한 종편 매체는 MBN(96억 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TV조선은 87억3900만원, 채널A는 70억3600만원이었다. JTBC는 종편 4사 중 가장 적은 54억1100만원에 그쳤다.  

▲ 자료:한국언론진흥재단, 김병욱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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