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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경영 가고, 언어 경영 시대 온다”[한국PR학회-더피알 공동 세미나] ①경영자를 위한 PR이슈
[더피알=강미혜 기자] 한국PR학회가 ‘경영자가 꼭 알아야 할 PR이슈’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더피알>과 공동 개최했다. 해당 세미나는 노 페이퍼(No paper), 노 랩톱(No laptop), 노 펜슬(No Pencil)이라는 이른바 ‘3無’ 콘셉트를 내세웠다. 학계와 업계를 넘나드는 현안에 관한 이야기를 기탄없이 풀어놓자는 취지에서다. 김영욱 이화여대 교수(차기 PR학회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발언들을 핵심 테마별로 정리했다.

①경영자를 위한 PR이슈  ②PR계 현안 
③김영란법과 PR  ④PR의 가치와 철학

 

   
▲ 경영자가 꼭 필요한 PR이슈를 주제로 한 세미나 현장. 사진: 성혜련 기자

세미나를 준비하며 PR학자로서 과연 내가 경영자에 줄 수 있는 인사이트가 있는가 자기반성을 했다. 주제를 놓고 각자 생각하고 있는 바를 자유롭게 말씀해달라.

   
▲ 김찬석 청주대 교수

김찬석 청주대 교수 : 개인적으론 디자인 경영 시대가 가고 언어 경영 시대가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0년 간 최고경영자 곁에 CDO(Chief Design Officer)가 있었다면, 이제는 CLO(Chief Language Officer) 포지션이 필요하다.

최근 공기업이나 민간기업을 막론하고 경영자의 말, 즉 언어로 인해 논란이 촉발되는 사례를 자주 목격한다. 그래서 언어경영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단순히 조직의 장이 PI차원에서 적절한 말을 쓰자는 게 아니라, 조직 내에서 구성원 상호간 편향되지 않은 언어를 사용하는 내부 훈련을 해야 한다. 편견으로부터 벗어나는 경영을 위해 PR학계와 업계가 조언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 : 처음 기업에 와서 PR담당으로 느꼈던 불쾌한 경험은 바로 대책회의에서였다. 사장님을 비롯한 비전문가들이 PR에 대해서 다들 한마디씩 하더라. 그러던 것이 20여년 가까이 지나오며 인식들이 바뀌었다. 지금은 PR이 특정한 부서에 국한되는 일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 회사만 해도 비(非)PR부서 사람들에게도 PR소양 교육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SNS 시대에 과거처럼 매뉴얼 찾아서 대응하면 안 된다. 상시 교육을 통해 전 직원의 PR인화를 유지해야 유사시 대처가 가능하다. PR인들은 내부 의견을 수렴하고 외부 여론을 파악해 회사 실정에 맞게 코디네이션 한다. 경영자들은 이런 PR의 중요성과 조율자로서 PR부서의 역할에 대해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최준혁 순천향대 교수
 : 소셜미디어를 빼놓을 수 없다. 대기업 회장이나 장관, 총리 등 여러 장들이 PI(President Identity)관리 차원에서, 조직의 스피커 입장에서, 또는 개인적 관심사에 기반해 소셜미디어를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목적이 어떻든 간에 공개성과 쌍방향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세워놓고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당부드리고 싶다. 가이드라인 없이 SNS 계정부터 열어 놓고 인터랙션하다 보면 돌발적인 상황이 생겼을 때 역효과 나기 십상이다.

   
▲ (왼쪽부터) 김병희 서원대 교수, 홍문기 한세대 교수, 최준혁 순천향대 교수

홍문기 한세대 교수 : 최근 학생들을 면담하면서 대단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인턴십 경험을 공유하는 폐쇄형 커뮤니티에 관한 것이다. 재미있는 건 일종의 알고리즘을 통해 서로 간 취업정보를 공유한다는 사실이었다. 가령, 연봉이 3000만원일 경우 근무시간과 복지수준은 어느 정도 선이어야 하고 회사분위기는 이래야 한다는 식의 메트릭스가 다 있다. 거기에 대입해 자기가 어떤 회사에 가는 게 합리적인지 감가상각비까지 계산해 따져본다고 하더라.

취업에 대한 생각도 크게 달라졌다. 요즘 학생들은 ‘인생에 돈이 꼭 중요한가요? 돈 필요하면 아르바이트하면 되죠’라고 생각하는 이가 태반이다. 지금 시대 경영자들은 젊은층의 이런 생각의 변화를 알고 이해해 조직을 꾸려야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병희 서원대 교수 : 경영자에 필요한 이슈를 PR업계로 놓고 봤을 때 PR회사 경영자들부터 ‘홍보대행사’란 말을 지양해야 한다. 1970년대 어느 신문기사를 보면 ‘홍보복덕방 개업’이란 표현이 나온다. 그 시절 복덕방의 개념이 대행이란 의미다. PR의 전문성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려면 업계 종사자, 대표자들부터 PR회사라는 바른 표현을 써야 한다.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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