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과 화제성 사이] 떠오른 ‘구르미’, 주춤한 ‘달의 연인’
[시청률과 화제성 사이] 떠오른 ‘구르미’, 주춤한 ‘달의 연인’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6.09.1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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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라이벌 희비 엇갈려…SBS ‘미운 오리 새끼’ 상승세 주목

<더피알>이 TNMS가 제공하는 ‘TV시청률’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화제성’을 주간단위로 비교, 분석합니다. TV로 본방사수하지 않는 시청패턴 변화를 고려해 양쪽 데이터를 고루 파악하기 위해서죠. 시청률은 지상파/종편/케이블 세 개 부문으로 나눴고, 화제성은 드라마/비드라마로 채널 구분 없이 종합순위로 정렬했습니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월화드라마 라이벌의 희비가 엇갈렸다.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방영 2주 만에 주춤한 모습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남녀주인공 박보검·김유정을 향한 호평 속에서 9월 둘째주 시청률·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지상파 시청률 19.0%로 전주 대비 3계단 상승한 4위를 차지했으며, 드라마 화제성은 4%P 올라 1위 자리를 탈환했다.

▲ 화제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kbs1 목금드라마 '임진왜란 1592'(위)와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사진=각 공식 페이지

동시간대 방영하는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화제성은 2위로 내려갔고, 시청률에선 20위 바깥에 머물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 방영 2주차 만에 지상파 시청률 7위로 치고 올라온 것과는 사뭇 비교된다.

보보경심 려의 초반 고전에 대해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측은 “배우 연기력 문제점이 생각보다 크다는 의견이 많다”고 원인을 분석하며 “‘이준기 혼자만의 활약으론 역부족’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출처=닐슨코리아 (분석기준: 전국13개지역, 가구, 시청률:%, 단위:가구)

수목 강자 MBC ‘W-두 개의 세계’는 고정 마니아층을 바탕으로 부침 없이 순항 중이다. W는 전주와 비슷한 성적을 기록하며 지상파 시청률과 드라마 화제성에서 각각 18위(11.1%), 3위(10.96%)에 올랐다.

KBS2 주말연속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첫방 이후부터 줄곧 지상파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중장년이 주 시청층인 만큼 화제성은 다소 떨어져 전주와 동일한 11위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방송 4회까지도 누가 주인공인지 애매하다는 반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굿데이터코퍼레이션. 'tv화제성'은 각 프로그램 방송 후 일주일 동안 온라인뉴스, 블로그, 커뮤니티, 트위터, 동영상에서 나타난 네티즌 반응을 수집해 지수화한 것.

방영 직후부터 크게 호평 받은 KBS1 ‘임진왜란 1592’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사극은 이래야 한다”는 등 긍정적 의견이 98% 이상에 달하는 가운데, 배우 김응수의 연기에 대해 연말 대상감이라는 극찬이 이어졌다.

긍정적 평가가 쏟아진 것과 비교해 ‘임진왜란 1592’의 시청률은 20위권 바깥이다. 5부작의 특집성 작품이라는 점과 KBS1 드라마로는 드물게 목금 오후 10시에 편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화려한 출연진으로 시선을 잡아 끈 '무한상사 2016'. 사진=공식 페이지

예능 프로그램에선 MBC의 효자 ‘무한도전’이 무한상사 2부를 앞세워 선전했다. 지상파 시청률 9위(13.3%)를 기록한 무한도전은 비드라마 화제성에서도 2위 ‘복면가왕’을 크게 앞지르며 선두를 유지했다.

다만 무한상사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는 갈렸다.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한 정형돈의 깜짝 등장이 반갑고 놀랍다는 의견이 줄을 이뤘지만, 작품 자체를 놓고선 “여러 드라마를 짜깁기한 스토리에 실망했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측은 전했다.

▲ 출처=굿데이터코퍼레이션. 'tv화제성'은 각 프로그램 방송 후 일주일 동안 온라인뉴스, 블로그, 커뮤니티, 트위터, 동영상에서 나타난 네티즌 반응을 수집해 지수화한 것.

SBS의 금요예능 ‘미운 우리 새끼’도 단기간에 시청자 눈도장을 찍었다. 노총각 연예인들의 일상과 그 가족의 모습을 관찰 카메라에 담아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

특히 출연진 어머니들이 크게 이슈가 된 것으로 분석되는데, 그에 따라 ‘미운 우리 새끼’는 비드라마 화제성 수치가 30% 이상 증가해 전주 대비 11계단 오른 9위에 이름을 올렸다.

tvN의 간판 예능 ‘삼시세끼 고창편’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케이블 시청률 부동의 1위인 ‘삼시세끼’가 2회 연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선 “벼 수확 특집을 기대한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 출처=닐슨코리아 (분석기준: national, 케이블플랫폼 가입 가구, 시청률:%, 단위:가구)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후속으로 지난 5일 첫 선을 보인 ‘혼술남녀’도 산뜻하게 출발했다.

▲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의 하석진-박하선. 사진=공식 페이지
‘혼술남녀’는 케이블 시청률 2위(3.058%)·드라마 화제성 6위(6.56%)에 올랐는데, 아이돌그룹 샤이니 멤버 키와 다이아의 정채연이 화제몰이의 주역이다. 아울러 고시학원을 배경으로 한 고시생들의 삶도 흥미 포인트로 꼽힌다.

종편에선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예선 한국 대 시리아를 중계한 JTBC가 2주 연속 시청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앞선 한국과 중국 경기(9.841%)와 비교하면 시청률이 2% 가량 하락하며 7.997%에 머물렀다.

MBN 예능 ‘여행생활자 집시맨’도 처음으로 종편 시청률 톱10 안에 들었다. 집시맨이란 타이틀답게 캠핑카를 타고 다니는 자유로운 영혼들을 보여주는 ‘리얼 로드 라이프’를 표방하고 있다.

▲ 출처=닐슨코리아 (분석기준: national, 케이블플랫폼 가입 가구, 시청률:%, 단위: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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