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경쟁력이 브랜드 경쟁력 된다
테크 경쟁력이 브랜드 경쟁력 된다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6.10.0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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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글로벌 100대 브랜드’ 결과…기술 접목한 기업들 높이 평가

[더피알=안선혜 기자] 브랜드 컨설팅기업 인터브랜드가 ‘2016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6일 발표했다.

올해 상위 10개 브랜드는 애플, 구글,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MS), 도요타, IBM, 삼성전자, 아마존, 메르세데스 벤츠, GE 순으로 나타났는데 국내 기업 가운데는 삼성이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14% 상승한 518억800만달러(약 55조6700억원)의 브랜드 가치로 7위를 차지했다. 

▲ 문지훈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대표가 ‘2016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은 4년 연속 전체 순위 1,2위에 올랐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1781억19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5% 증가했고, 구글 가치(1332억5200만달러)는 11% 올라간 것으로 평가됐다. ▷관련기사: 글로벌 브랜드 가치, ‘고객 경험’ 따라 업&다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는 페이스북이다. 지난 2014년 이후 3년 연속 브랜드 가치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페이스북은 올해도 48%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8계단 오른 15위를 차지했다.

페이스북에 이어 아마존(33%)과 레고(25%), 닛산(22%), 어도비(21%) 등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레고의 경우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 어벤져스 등 킬러 콘텐츠들과 손잡고 게임산업에 진출하는 등 다양한 합종연횡으로 주목받았다.

이와 관련, 문지훈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대표는 “이제는 전략적 제휴를 넘어 창조적 파트너십이 필요한 시대”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비즈니스의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매우 다차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브랜드의 창조적 파트너십을 강조한 문지훈 대표.

아울러 “올해 높게 성장한 브랜드를 살펴보면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테크놀로지 경쟁력을 갖추는 등 시장 대응력을 키워가려 노력하는 곳이 많다”고 분석했다.

실제 아마존은 유통회사를 넘어 생활플랫폼 사업으로 확대하면서 알파벳 산하 네스트 등과의 제휴로 에코 스피커를 출시하는 등 스마트홈 IoT(사물인터넷) 시장 주도권을 강화해 나가고 있고, 구글의 경우 단순한 검색 포털이 아닌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등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100대 브랜드 가운데는 자동차 회사들이 14개나 이름을 올리며 강세를 나타냈는데, 이런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 주행이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각사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기술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도요타는 올해 자동차 회사로는 처음으로 톱5에 들었고, 벤츠도 10위권 재진입에 성공했다.

국내 브랜드로는 현대자동차가 전년 대비 11% 성장하며 4계단 상승한 35위를 차지했다. 기아자동차도 12% 성장하면서 전년 대비 5계단 오른 69위에 랭크됐다. 

그밖에 대다수 자동차 브랜드가 상승 모멘텀을 탄 가운데, 모델3로 주목받은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는 올해 처음으로 100대 브랜드에 진입했다. 반면 디젤 게이트로 곤혹을 치른 폭스바겐은 전년 보다 5계단 내려간 40위에 머물렀다.

문 대표는 “고객 대응력을 얼마나 갖고 가느냐와 고객을 얼마나 잘 참여시키느냐 두 가지 측면이 앞으로는 브랜드 평가에서 보다 중요해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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