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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요 평창’ 홍보 영상이 놓친 홍보 포인트외국인 대상 콘텐츠에 영어 자막 無…평창올림픽 핵심 메시지도 결여

[더피알=안선혜 기자] “국내외 무관심과 (올림픽까지) 1년 반도 남지 않았다는 시기적 절박성이란 이중고가 조급한 홍보의 원인이 된 것 같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공개한 평창 동계올림픽 ‘아라리요 평창’ 홍보 영상에 대해 한 정책PR 전문가가 내놓은 의견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온라인 댄스영상 콘텐스트 개최를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이 영상에는 인기 걸그룹 씨스타의 효린을 비롯해 개그맨 김준현·정성호 등 쟁쟁한 연예인들이 출연하고, 총 2억7000만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됐다.

하지만 ‘아라리요 평창’ 영상은 공개된 지 20여일만에 대중들로부터 함량 미달이란 딱지를 맞았다. 설정이 과도하고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이 영상에서 잘한 점은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김치’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 뿐”이라는 평가나 “한국사람들이나 보면 알지 해외사람들이 저 개그(?) 코드를 어떻게 이해합니까…??”라는 등의 반응은 이 영상을 대하는 일반인들의 냉소를 쉬이 짐작케 한다.

콘텐츠 내용상에 영화 ‘부산행’을 패러디 소재로 삼은 점도 입길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흥행한 작품일지 모르나 외국인들이 이 영화를 알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것.

논란이 가열되자 문체부는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아라리요 평창’ 뮤직비디오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홍보 영상이 아니며, 외국인을 타깃으로 캐주얼하게 만든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또한 외국인들이 많이 보는 페이스북에서는 해당 영상에 대해 ‘좋아요’ 수가 22만명을 넘어섰고(18일 기준) 이중 90% 이상이 외국인이라는 점도 내세웠다.

문체부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영상이 도입부와 말미 콘테스트 안내 부분을 제외하곤 영어 자막조차 지원되지 않는 점은 의아스럽게 받아들여진다.

또한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른 외국인의 상당수가 동남아시아 지역에 거주하는 것도 짚어볼 대목이다. 동남아에서 동계올림픽에 참여하는 국가는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 측면에서도 아쉽다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대학에서 PR을 가르치는 한 교수는 “조직위에서 만든 영상이라면 평창을 어떻게 포지셔닝시킬지에 대한 고민과 국민 공감이 전제돼 있어야 한다”며 “어떤 사안이든 호불호는 갈릴 수 있지만 평창올림픽 홍보의 목표, 방향성, 키 메시지, 목표 공중에 대한 이해 등 홍보를 위해 필요한 기본적 요소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아라리요 평창’ 홍보 영상은 불과 며칠 만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안티’들을 대거 끌어모았다.

20일 기준 유튜브 채널 기준 ‘싫어요’가 3만1000여개로 좋아요(700여개)를 압도적으로 넘어섰고, 그 불똥은 해당 음악 편곡자와 영상 제작사 대표의 ‘신상털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직위는 다음 주 중으로 온라인 채널을 통해 평창올림픽의 비전과 콘셉트를 반영한 공식 홍보 영상을 발표할 계획이다. K팝 열풍에 기대거나 노이즈 마케팅을 염두에 두기보단 정확한 타깃과 메시지 기반의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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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국가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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